이번 시즌 유럽에서의 마지막 경기.
그 말은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를 보려면 거의 낮시간 아니면 새벽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몬차 서킷의 레이아웃은 상당히 단순. 시케인도 거의 없는 그냥 ㄴ 그 자체.
그렇기에 이 코스에는 스피드가 중요하고 엔진의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그에 동시에 중요한 것은 극한까지 달리는 차량을 최대 5G 의 압박을 받으며 밟아야 하는 브레이크와 컨트롤 능력.
(최대 속도가 부족하면 단순히 순위가 밀릴 뿐이지만, 브레이크 능력이 부족하면 리타이어 되기 때문에)
뭐 그렇게 따지면 하나도 안중요한게 어디있겠습니까만, 단순한 레이아웃 서킷인데도 지금까지 오버페이스로 인한 수많은 트러블 (엔진고장, 터짐, 불 등) 이 나온 곳이라 가볍게 볼 것은 아닌 곳.
그걸 떠나서 여기는 페라리의 총 본진. 지난 번 이상으로의 홈 팬의 응원이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상대적으로 시원찮은 상태인 페라리가 여기서도 시원찮으면...
1차
지난 네델란드 전에서 리카르도의 부상으로 대신 땜빵으로 출전하였던 리암 로손의 제대로 된 GP 데뷰전.
애스턴 마틴에서 스트롤을 대신하여 리저브 드라이버인 펠리페 드루고비치가 참가.
저우관유의 차량이 개러지 출발 직후 클러치쪽 문제가 발생하여, 피트 구역 안에 멈춘 차량을 메카닉이 끌고 다시 개러지로 돌아감.
또한 같은 팀의 보타스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였는지 개러지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다시 개러지로 복귀...
이번 GP 를 기념해서 스페셜 리버리로 장식했건만 시작부터 꼬이는 알파로메오.
노리스가 코너링 중 발생한 충격으로 인해 윙(으로 판단되는) 부품을 트랙에 떨어트림.
그걸 뒤에 따라오던 알론소가 바퀴로 밟아 튕겨버림. 다행히 이로인한 타이어 펀처나 트러블은 발생하지 않았음.
하지만 저 부품이 관중석 쪽으로 날아가는 상황이었다면... 위험위험.
알본이 4번 코너에서 코너링이 살짝 밀리면서 코스아웃 후 복귀. 아무래도 고속 상태에서의 컨트롤이 부담이 되었던 듯.
2위 사인츠, 3위 페레즈.
상위 5위까지가 모두 하드 타이어로만 랩 레코드를 기록.
프랙티스 이기에 순위는 별 의미는 없지만, 이번 퀄리파잉은 ATA 로 진행되는 것도 있고 해서 각 프랙티스 별로 타이어를 바꾸면서 사용하려는 것이 보임.
이 결과가 앞으로의 전개에 약간은 영향이 있을지도?
2차
시작한지 3분 만에 레드플래그 발생.
1차 프랙티스를 쉬었던 스트롤이 첫번째 DRS 구간에서 연료계통 관련 문제가 발생하여 이로 인해 트랙에 정차한 것이 원인.
1차에서 펠리페가 달릴 때는 문제가 없었건만 그 사이에 무언가의 문제가 생긴 듯.
어떻게든 피트로 복구하려 하였으나, 결국 마셜의 도움으로 서킷 밖으로 이동 후 피트에서 정비를 시도해 봤으나 결국 리타이어.
스트롤은 연습 한 번도 못하고 세팅도 제대로 못한 상태로 퀄리파잉과 레이스를 뛰어야 하는 위기상태.
(물론 3차 프랙티스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세팅은 2차에서 모두 끝내야 하기에)
사인츠가 4번 코너에서 브레이킹 타이밍을 잃고 일시적으로 코스아웃.
역시 거진 340 으로 달리는 DRS 존 직후의 시케인에서의 브레이킹 컨트롤은 쉽지 않음.
종료 10분 전, 두번째 레드플래그 발동.
11번 코너에서 페레즈가 브레이킹에 실패하면서 오버런 되어 리어윙을 펜스에 부딪히는 크래쉬 발생.
종료시간이 10분 밖에 남지 않아, 뒷처리 하는 시간으로 인해 이대로 프랙티스가 종료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종료 4분 전에 다시 경기 재개.
종료직전, 노리스가 1번 코너에서 브레이킹 실패로 코스아웃.
역시 이번 경기의 핵심은 차량의 퍼포먼스 보다 브레이킹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인 듯.
1위 오늘 생일인 사인츠, 2위 노리스, 3위는 크래쉬 되었으나 랩타입 기록을 남긴 페레즈
이번은 날씨가 3일 내내 수중전 없는 무난한 날씨. 날씨에 대한 변수 없이 순수하게 차량의 최대능력 & 이를 컨트롤하는 드라이버의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을 듯.
...그래도 결국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