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스프린트
전날보다 나아진 날씨와 트랙환경이긴 하지만 경기 중 비올 확률은 60%. 그냥 온다고 생각합시다.
그래도 일단 전원 슬릭타이어를 장착하고 경기에 참가.
신우현 선수는 28번째에서 출발.
개시 후 한바퀴도 채 돌지 않은 상태이건만 8번 코너에서 두대의 차량이 코스이탈.
14번의 몬토야 선수와 18번의 빌라고메즈 선수의 차량이 서로 접촉된 것이 원인.
보통 저 상황이라면 자력으로 코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상황이었지만, 트랙 밖의 미끄러운 잔디로 인해 나갈 수 없는 상태.
결국 원인제공자인 빌라고메즈 선수에게 10초 페널티 부과.
그리고, 화면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스타트 직후 1번 코너부터 접촉 등의 자잘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여 아수라장.
이로 인해 두번째 랩부터 세이프티카 발동.
역시 프랙티스와 퀄리파잉에서 아무런 사고가 없었던 건 다른거 없고 단순히 서로 같이 달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나 봄.
...
잠시후 세이프티카가 끝나고 4번째 랩부터 경기 재개...
하자마자 23 번 마르티 선수와 15번의 브로우닝 선수간에 타이어 간의 가벼운 접촉으로 코스아웃이 되어 옐로우 플래그 발동.
다행히 서로 큰 데미지도 없어서 바로 코스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르티 선수가 코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뒤에서 오는 22 번의 코헨선수를 보지 못하고 들어가는 바람에, 두 대의 차가 크게 충돌하여 리타이어.
다행히 둘 다 무사했지만, 뒤에서 오던 코헨 선수는 무슨 날벼락이여...
그래도 사고 직후 코헨 선수에게 가서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현재 올해 시즌 3위인 마르티 선수에게는 결과적으로서나 드라이버의 실력으로서나 좋은 상황은 아닌 듯.
결국 세이프티카 끝난지 한바퀴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세이프티카 발동.
세이프티카 상황인 와중에 6번의 고에더 선수가 접촉으로 보이는 상황으로 인해 트랙에 차량이 정지되어 리타이어.
...한 번에 한가지 씩만 합시다. ;;;
두번째 세이프티카가 종료되고 8번째 랩부터 다시 경기재개.
전체 12바퀴를 도는 스프린트의 2/3 가 지난 상태이건만, 두 번의 세이프티 카가 발동되다 보니 실제로는 한 바퀴 반 남짓 밖에 달리지 않은 상황.
앞의 사고와 세이프티카 덕분? 으로 인해 21위까지 상승한 신우현 선수.
아직 한 바퀴 반 밖에 달리지 않았기에 지난번 처럼 트랙리미트에 걸려서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태.
그러면 조금만 더 분발하면 순위표 두번째 페이지를 노려볼 수 있을지도?
...라고 하면 뭔가 일이 터지는게 이번 F3 의 운명인듯?
24번의 먼셀 선수와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슬립이 발생하면서 코스아웃... 그래도 다시 트랙으로 복귀.
경기 재개 후 한바퀴를 돈 9번째 랩에서 5번 보르토레토 선수가 오루즈를 지난 직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여 트랙 밖에서 차량 정지 후 리타이어.
현재까지 올해 시즌 1위인 상태인 그에게는 상당한 악재.
...그리고 이 상황이면 뭐다? 네, 세이프티카 입니다. 12바퀴 도는 경기인데 세번째 세이프티카. ㅋ
그리고 이 때 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비.
결국 마지막 12번째 랩까지 세이프티카 상태로 현재 순위 그대로 경기 종료.
12바퀴 경기이건만, 실질적으로 두 바퀴 반 정도만 달리고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신우현 선수는 지금까지의 최고 순위인 23위로 경기종료.
6대나 리타이어 되어서 그랬던 거라고는 이야기 하지 맙시다. 일단 살아남았잖아욧.
4. 피쳐레이스
레이스 시작도 하기 전, 정찰랩에서 15번의 미니 선수가 사고로 리타이어.
이로 인해 포메이션랩 조차도 세이프티카 인솔하에 진행. 벌써 네번째 세이프티카 등장.
천대받는 F3 라고는 하지만, 경기 전의 모습은 여느 경기와 비슷한 모양새.
물론 스프린트나 피쳐레이스가 끝나고 포디움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는 것도 동일.
신우현 선수는 28번째 그리드에서 출발.
덧으로, 24번째에서 출발하는 플로렌스 선수를 눈여겨 두시길.
각자의 위치에 차량이 멈춰서 출발하는 일반적인 스탠딩 스타트가 아닌 롤링 스타트로 경기 시작.
스프린트 보다 3랩 늘어난 15 랩으로 진행.
시작하자 마자 첫번째 코너에서 벌써 신우현 선수와 같은 팀의 파리아 선수와의 접촉이 발생했다는 레이스 컨트롤 발생.
그리고 다음 랩에서 이번에는 같은 팀의 플로렌스 선수와 신우현 선수 사이에 언세이프 릴리즈 이슈가 발생.
뭐하는 거여... 왜 같은 팀의 멤버들 하고만 말려드는건지. ;;;
그리고 최종적으로 섹터 2의 코너에서 이도저도 가지 못하고 차가 멈춰버린 신우현 선수....;;;
아직 젖은 습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코너링을 하다가 슬립해서 코스아웃이 된 건 좋았는데...
트랙으로 돌아가다가 컨트롤이 엉켰는지 반대편 방향으로 또 코스아웃.
게다가 그 쪽은 잔디밭이라 비에 젖은 잔디 때문에 미끄러지고 바퀴가 헛 도는 상태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태로 갇혀버렸음....
그래도 이후 카메라에 잡히는 것을 보니, 다행히 마셜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코스로 복귀한 듯.
신우현 선수가 잔디밭에서 바둥바둥 하던 상황에, 6번의 고에더 선수가 지대로 벽을 들이받아 크래쉬.
이런 상황이면 당연하지요, 세이프티 카. 오늘 레이스에서 두번째 세이프티카, 그리고 어제 포함해서 다섯번째 세이프티카.
그리고 세이프티 카 상태에서 30번의 파리아 선수가 슬립으로 코스아웃.
어떻게든지 탈출해 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결국 탈출에 실패하고 리타이어...
6번째 랩 현재, 최초 스타팅 그리드와 현재 순위의 차이를 보면...
PHM 의 드라이버 3명 중 두 명이 작살난 상태에서, 유일하게 남은 플로렌스 선수가 순위를 18계단이나 올려서 6위인 상태.
만일 이 상태로 순위가 유지된다면, 지금까지 유일하게 포인트 0인 PHM 에 첫 포인트 획득이자, 그녀의 첫 캐리어 포인트가 될 예정.
전체 레이스의 절반이 지난 8번째 랩에서 다시 경기 재개...
22번 코헨 선수의 차량이 차량간의 접촉과 몸싸움으로 인해 뒤쪽 타이어가 펑쳐.
그런 상황에서도 저 수많은 데브리를 흩날리며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한숨을 쉬고 있을 저 구간을 담당하는 마셜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20 번 그레이 선수와 25번 바터 선수와의 순위 경쟁중,
그레이 선수의 타이어가 코스 밖 잔디를 밟으며 슬립, 그 상황에서 바터선수의 허리를 푹/ 하고 찌르면서 둘 다 코스아웃.
...그레이 선수는 저 사고로 차량에 문제가 생겼는지 결국 리타이어.
플로렌스 선수가 마지막 코너에서 자리를 내주면서 아쉽게 7위로 마무리를 했지만, 이 경기로 귀중한 6점을 획득함으로서
올해 시즌 팀 포인트 0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그녀의 커리어 사상 최초의 포인트 획득이라는 기념될 GP 가 되었을거라 생각함.
F3 도 경기가 끝난 후에 포디움에 오르는 선수들이 대기실에서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보는 상황은 동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샴페인 세례로 마무리.
이번에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하였던 전개와 흐름으로 가득한 경기였다고 생각함.
신우현 선수는 최종결과 25위로 경기종료.
꼴찌 아닙니다. 리타이어 안당하고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더 강한 법입니다.
이것으로 올해 9번째 F3 완료. 다음 마지막 경기는 9월 1일의 몬자서킷.
...
지금까지 요약을 하면서 이렇게 긴 GP 는 처음이었음....;;
기회되면 하이라이트라도 보면서 야매 해설이 아닌 정식 아나운서의 해설을 들으며 경기를 즐겨주었으면 하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