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취소할 수 없는 약속으로 인해 프랙티스도 못 보고, 퀄리파잉 이전에 요약글을 올리지도 못했스빈다. ㅈㅅ
약간 술 기운이 남아있는 상태로 퀄리파잉 보면서 요약글을 쓰고 있는 지라, 살짝살짝 비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를.
그리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VPN 문제 때문에, 다음 주 중에 F3 요약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빈다.
올해 열리는 그랑프리 중에서 트랙이 가장 긴 벨기에 그랑프리.
등산용 피켈처럼 생긴 트랙 레이아웃을 보면 알겠지만, 직선코스는 직선코스대로 굴곡있는 코스는 굴곡있는 코스대로 상당히 난해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서킷에서 상당히 많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으며, 그 중 1998년의 레이스는 레전드의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https://www.youtube.com/watch?v=R22nxVYLaBQ
위의 동영상이 그 1998년의 하이라이트. 별도의 설명은 필요없슴다. 꼭 보십쇼.
올해도 왠지 그럴 냄새를 스물스물 풍기고 있습니다.
일단 일기예보 상에서 금토일 모두 일기예보가 비. 나중에 바뀔 가능성이야 있긴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상당히 절망적.
위의 이미지에 있는 타이어 셀렉션? 트랙션? 인터 아니면 웨트 뿐인 상태에서는 다 필요없어요.
주구장창 내리는 비와 바퀴를 통해 튀는 물보라 때문에 시야가 거의 확보가 되지 않는 상황.
다른 차량처럼 운전석 앞에 유리도 없는 완전 개방되어 있는 차량이라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
https://gifs.com/gif/Y7JzY2
해밀턴의 헬멧에 있는 카메라에서 보는 모습.
물론 빠른 속도인 탓도 있지만, 눈으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샤워급의 상당한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전 그랑프리에서 화제가 되었던 눈에서 흐르는 비가 아닌 진짜 비 입니다. ㅎㅎ;
https://gifs.com/gif/qQEgop
알본의 차량이 코너링이 전혀 먹히지 않아 그대로 코스 밖 공간으로 돌진.
웨트 타이어임에도 불구하고 핸들을 돌렸는데도 바퀴와 차량의 움직임이 전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엄청난 비의 영향으로 인한 슬립 때문에 차량의 컨트롤이 전혀 먹히지 않는 듯.
https://gifs.com/gif/EqgYyY
가슬리의 차량도 동일한 상황 발생.
https://gifs.com/gif/GRk1AL
저우관유도 비슷한 상황 발생. 단, 다른 드라이버와는 달리 슬립으로 인한 브레이크가 너무 길었던 나머지 차량이 가볍게 펜스에 접촉
https://gifs.com/gif/NOrljD
사전트의 차량이 슬립으로 인해 미끄러진 상황에서 펜스에 충돌하여 리타이어. 이로 인해 레드플래그 발동.
이번 GP 는 스프린트 레이스 때문에 프랙티스가 단 한 번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심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지난번 1차 프랙티스 처럼 주행을 포기하는 드라이버가 발생.
결국 5명의 드라이버가 랩타임 없이 프랙티스가 종료.
베르스타펜은 아예 차량에서 내려버린 상태로 완전히 랩타임 측정을 포기한 상태.
결국 프랙티스 종료까지 간보기로 1랩씩 두 번 돌고 끝.
최종결과 1위 사인츠, 2위 피아스트리, 3위 노리스
5명의 드라이버 (서전트, 스트롤, 가슬리, 오콘, 베르스타펜) 은 랩타입 기록이 없음.
일반적인 레이스라면 두번의 기회가 더 있었을 프랙티스 였건만, 이번 GP 는 프랙티스가 단 한 번 뿐이기 때문에 폭우로 인해 각 차량의 세팅을 맞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림.
세팅을 맞출 수 있는 기회는 프렉티스 뿐이고 이후 차량은 메카닉이 손을 대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기에,
이번 GP 용으로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그리고 일부 차량은 아예 측정할 기회도 없는 차량의 상태로 퀄리파잉 / 스프린트 / 본 경기를 뛰어야 함.
이 상황이 앞으로의 경기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이미 예정된 시나리오 대로 끝나는 싱거운 진행이 될 지, 아니면 진짜로 위의 98년과 같은 전설의 레전드를 만들어 낼 것인지 지켜보기로.
일단, 퀄리파잉 상황을 보니 왠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