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시즌에 주말마다 경기를 하다보니, 요즘은 거의 모든 경기 어느 부분이라도 수중전을 각오해야 하는 듯.
가뜩이나 이번 경기가 열리는 헝가로링은 코너 레이아웃이 좋게 말하면 숙련된 컨트롤을 요하는 곳, 안좋게 말하면 ㅈㄴ ㅈ같은 구성.
DRS 는 메인스트레이트 한 곳 뿐으로, 이것도 이번에 새로 생긴거라 함.
최근 게시판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GP 직전에 가장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킨 리카르도의 알파타우리 복귀전이기도 함.
흥행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지만 사상 최악의 ㄱㄸ같은 차라는 평가를 듣는 알파타우리의 차량을 타고 어느만큼 활약할 수 있느냐가 주목되는 점 이겠지.
1차
https://gifs.com/gif/K8opLM
시작한지 3분만에 레드불의 페레즈가 5번 코너에서 슬립으로 크래쉬되어 리타이어 및 레드플래그 발생.
https://gifs.com/gif/Ogvw8Y
코너링 중 경기 전부터 찔끔찔끔 내리던 비에 비틀거리다가 트랙 바로 옆의 잔디에 걸리면서 컨트롤을 완전히 잃으면서 벽에 크래쉬.
이번에 업그레이드 했다는 레드불 차량이건만 한바퀴 남짓 달리다가 박살...
이미 모가지 날아간 데브리스와 더불어 불안불안한 페레즈이건만. 시즌 중에는 포인트가 있으니 잘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시즌 끝난 이후가 좀 걱정되기 시작하네.
레드플래그가 정리되는 사이에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
인터미디어트로 타이어를 바꾸어도 워낙에 괴랄한 트랙구성과 세팅을 맞추는 목적의 프랙티스의 특성으로 인해 드라이버들이 겨우겨우 컨트롤을 유지하는 모습이었음.
https://gifs.com/gif/XQGJ55
피아스트리도 비슷한 위치에서 컨트롤을 겨우 다잡고 아슬아슬하게 통과.
결국 이런 심한 폭우 상태에서 세팅도 안된 차량을 모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거진 30여분의 시간을 남기고 몇 대의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1차를 포기하고 2차를 기약하는 듯 개러지에서 한 범퍼도 나오지 않음.
그래도 남은 시간에 한바퀴 정도는 돌아보자는 생각인지 몇 대의 차량이 트랙을 돌기 시작했는데...
https://gifs.com/gif/46rBLV
약 15분을 남기고 사인츠의 차량이 3번을 통과한 직후 미끄러지면서 펜스와 가볍게 부딪히면서 레드플래그.
페레즈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벼운 충돌이었지만, 공교롭게도 탈출하기 위해 움직이던 도중 트랙과의 경계선에 있는 언덕에 차체 바닥이 걸려 자력으로 탈출을 못하여 마셜의 도움을 받고 겨우 탈출.
펜스에 부딪힌 여파로 전면윙의 파손.
결과적으로 20대 중 7대가 트랙레코드 없이 종료.
순위에 의미가 없는 프랙티스지만 일단 1위 러셀, 2위 피아스트리, 3위 스트롤.
2차
1차의 폭우는 그쳐 갠 날씨이지만, 트랙은 아직 덜 마른 상태.
그래도 이정도는 해볼 만 혹은 이번에도 세팅 못 맞추면 망한다는 마인드로 모든 차량이 슬릭타이어로 주행.
1차에서 크래쉬로 차량이 파손되었지만, 2차까지의 몇 시간 사이에 엔지니어 몇 명을 갈아넣은 덕분인지 정상적으로 트랙에 복귀.
https://gifs.com/gif/08nxLy
...했다 생각했는데, 코너링을 위해 브레이킹 중 오른쪽 앞쪽 바퀴가 잠기면서 소프트 타이어를 거하게 갈아버림.
바퀴가 잠기는 일이야 흔히 있는 일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계속 안풀리는 상황. 사소한 것 하나도 눈치볼 상황인데, 특히 바로 전에 차 박은 것도 있고...
https://gifs.com/gif/gpq32G
르끌레르가 피트에서 트랙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오콘이 갑자기 툭 튀어나오며 길막을 시전.
퀄리파잉이나 레이스 중에 저랬으면 페널티에 벌금 확정이지만 프랙티스라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감.
하지만, 팀 라디오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주 걸걸한 욕이 나왔을 거임. ㅋ
그래도 저 두 개를 제외하고는 별 특별한 상황없이 무사히 마침.
1위 르끌레르, 2위 노리스, 3위 가슬리.
매번 첫페이지에 고정되어 있던 그놈은 11위. !?
덧붙여, 올해 첫 경기인 바레인 GP 부터 바로 전 영국 GP 까지의 기간 중, 업데이트를 통해 가장 빠른 레드불과의 평균 랩타임 차이의 변경 데이터가 공개되었는데,
맥라렌이 최초 대비 0.78 초를 단축, 그리고 윌리암스가 0.43 초 단축으로 가장 성공적인 업데이트 성과를 보임.
역시 최근 들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게 단순히 우연은 아니라는 거지.
이에 비해 애스턴 마틴과 하스는 0.05 초 느려짐. 그리고 페라리는 0.06 초 단축.
사이사이에 업데이트를 하면서 발전하라는 건데... 그래서 어쩐지 페라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