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이스 해밀턴은 맥라렌 전성기를 이끌었던 론 데니스와 맥라렌 드라이버를 꿈꿨던 어린 시절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어.
이미 10살이던 해밀턴이 당시 맥라렌 수장인 론 데니스에게 나중에 맥라렌에서 드라이버가 될 거라고 선언한 뒤 실제 맥라렌 드라이버로 데뷔하고 우승했던 이야기는 유명한데
이번에 F1 팬과의 질의응답에서 론 데니스와의 첫 만남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했어.
"제 아버지는 가죽 케이스로 된 작은 노트에 다른 사람의 사인과 전화번호 그리고 주소를 적을 수 있는 페이지를 프린트해서 넣어두셨어요."
"그러면 저는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말했죠. '혹시 전화번호 좀 적어주실래요?' 그런식으로 그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물어보고 다니는 거죠."
"하지만 그 당시엔 집에서 아일턴 세나의 F1 비디오 'racing is in my blood'를 보고 있었고 이런 생각을 했죠.. : 맥라렌에서 달리고 싶다. 맥라렌은 가장 멋진 차였고 그래서 맥라렌에서 드라이버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고는 영국 카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죠. 그리고 우승 세레머니를 하게 됐는데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우리는 정장을 살 형편이 안됐기 때문에 전년도 우승자 정장을 빌려입고 그곳에 갔을 때 아버지께서 누가 누군지 말해주셨죠. - 저는 10살이었고 누가 누군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그리곤 아버지가 '저분이 론 데니스란다. 니가 좋아하는 맥라렌 감독이야'."
"그때 그 사람이 바로 아일턴 세나와 함께하고 내가 뛰고 싶은 팀 감독이라는 걸 알아챘죠."
"그래서 아버지가 론 데니스에 대한 설명을 채 마치기도 전에 그에게 바로 다가갔어요."
"그리고는 그를 옆에서 톡톡 치면서 말했죠. '안녕하세요, 저는 루이스 해밀턴이에요. 방금 영국 카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요. 언젠가 아저씨 팀에서 뛸 꺼에요."
"뭐에 홀려서 그런말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을만한 자신감이 넘쳤죠. 아마 어렸으니 가능했던 거 같아요. 애들은 자신감도 넘치고 겁이 없잖아요."
"그는 제 옆에 앉아서 무슨 얘기를 해줬는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요. 아마도 유명인을 보고 얼었던지 그랬겠죠. 하지만 그는 제가 가지고 있던 책자에 멋진 사인과 함께 전화번호를 적어 주고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9년 안에 나한테 전화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