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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주관적인 0605 포레 콘서트 후기(늦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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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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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집 노래를 아직 일부밖에 모르는 늦덬임.

내 기준 가장 완벽한 세트리스트는 로얄콘이고(로얄콘밖에 안 가봄) 로얄콘이 포레콘의 기준이었음.

그랬던 나에게 이번콘은 나의 선입견이나 기존관념을 부수는 콘이었음.






- 이너유 포레 노래 중 거의 유일하게 낯가렸었는데 낯가림이 치유됨. 콘서트 이너유랑 동영상 이너유는 아예 다른 노래임.


- 세아라도 음원이랑 라이브가 너무 다름. 뮤비를 보고 이보다 완벽할수는 없다를 부르짖었는데 라이브는 더 미친 수준임. 김포레는 미친 놈들인가 라는 생각이 듬. 세아라는 내 기준 1부 하이라이트.


- 로얄콘 팔라쀼가 내 기준 레전드라 약간 냉정하게 보고 있었는데 강클이 후반부에 애드리브였는지 뉴 편곡인지 몇음을 쭈악 올림. 강클은 제정신 아니라고 생각함.


- 일주일 전 밍규 목이 안 좋다 그래서 걱정스럽게 보고 있었는데 밍규 목은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음.(1부 초중반 기준) 밍규가 목 때문이었는지 너무 정성스럽게 조심스럽게 노래를 불렀음.

특히 엔젤 때 으음 하는 느낌으로 맛있는 디저트 음미하는 느낌으로 노래 불렀는데 뭉클했음. 그리고 그 이후 밍규 목은 점점 더 좋아져서 2부에 레전드 찍음.



- 어제 1부에서 와기곰 목소리가 평소와는 다른 의미로 잘 들림.

평소에는 우림이 저음 좋다 였다면 어제는 콘트라베이스 느낌으로 우우웅 하고 떨리는 게 감지됨. 극저음은 저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며 감탄함. 우림이가 요즘 고음도 잘하지만 역시 저음하면 고우림이지.




1부까진 그래도 나에게 약간의 이성 같은 게 있었음.

왜냐면 내 기준 로얄이 너무나 레전드고, 이번콘은 늦덬입장에서 조금 생소한 노래들도 나와서 약간 낯선 느낌이 있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포레하면 블렌딩이고 관계성인데 솔로무대가 대체 뭐가 필요한가 차라리 유닛무대 있었음 좋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네 결국 뭣도 모르는 늦덬의 오만한 생각이었슴다.

2부 하이라이트는 <듄 - 클 - 쉐잎오브유 - 밍 > 으로 이어지는 그 구간이었음. 이 부분 세트리스트 짜신 분 진심 존경함.






- 일단 듄. 네명다 다 슬림해지고 잘생겨지긴 했는데 내 기준 배듄 슬림해진 게 눈에 확 들어왔음. 1부에서 역시 배듄은 썬라이트 의상이 넘나 잘 어울려 라고 생각했다가 솔로 청자켓 입은 것 보고 배듄은 청자켓이 진리구나 라고 생각을 고쳐먹음. 1부 배듄은 눈에서 꿀 떨어지는 양봉업자였는데 청자켓 배듄은 치명 그 자체임. 숲별들 이때부터 미치기 시작했고



- 어제의 하이라이트 중 레전드는 강클의 빨간코트였다고 봄. 나 락에 진짜 관심이 없어서 강클 솔로, 락하는 강클은 진짜 기대없이 보고 있었는데 솔로로 날뛰는 크리는 1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음.

그 낭창낭창한 실루엣으로 fire 강형호님께서 빨간 코트입고 스피커에 발을 올렸다 내렸다 무대를 휘져으셨는데 진짜로 찢.었.다. 라는 표현밖에는 형용할 수가 없음. 크리는 무대에서 진짜 제대로 놀 줄 아는 너무 멋진 사람이었음. 강클 솔로무대 너무 최고였음.




- 그리고 조금 웃겼던 게 강클이 무대를 찢어버린 후 쉴 틈도 없이 쉐입오브유가 이어졌음. 강클 무대 끝나고 물 한모금 마셨던 것 같은데(정확하진 않음 틀렸다면 미안) 그 한모금 완전히 꼴깍하기도 전에 쉐입오브유가 시작되었던 것 같음.

크리가 조금 할딱할딱하면서 쉐입오브유를 시작하는데 난 그모습이 너무 웃기고 재밌는 거임. 항상 이성 담당하며 무대실수 거의 없는 크리가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니까 그게 진짜 귀엽고 멋졌음.

그리고 이어지는 마.마.시.따. 고우림에 숲별들은 끼아아아아악 소리를 지르고 나도 소리지르고 에블바디 해피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으니




- 와카와카 밍 솔로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아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이때 밍규도 미쳤지만 숲별들 진짜로 단체로 머리풀고 달렸다.

나는 이 노래가 약간 생소하고 당황스러워서 아아 밍교주님 좋은데 약간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오를 외칠 뻔 했는데 나같은 관객을 배려해서인지 아니면 멤버들이 안 나와서인지 ㅋㅋㅋㅋㅋㅋㅋ 후렴구를 이렇게 하라고 몇번 다시 들려주셨는데 이때는 나도 머리풀고 달리면서 밍멘밍멘을 외쳤다 괜히 실트에 오른게 아니야

이래서 밍멘밍멘 하나보다. 클이 무대를 찢었다면 밍은 관중을 어케 휘저어야하는지를 아셨다 밍교주님 찬양합니다 밍멘. 이었고




- 듄은 광기에 찬 숲별들을 자리에 앉혀서 다음 노래로 가려하였는데 숲별들이 단체로 어우우우우우 하면서 듄에게 반항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어찌 진정시키려는 스윗듄의 마음과 반항하고자 하는 숲별들의 마음 모두가 다 이해가 가서 진짜 터졌음. 늦덬인 나도 이렇게 신나는데 2년 반 참은 숲별들 진짜 어케 버틴 거임




- 그리고 우림이는 중간중간 이 열기를 느끼듯 손을 넓게 벌리고 숲별들의 함성을 음미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히 돌아있는 와기곰이 귀여웠다. 그리고 우림이 마지막 소감이 인상깊었는데 코로나 시국 2년이 관중의 환호성에 취하지 않는 단단한 자신을 만들었다고 우림이는 생각이 깊구나 해서 감동했음.





찐막곡인 바람의 노래도 동영상이랑 너무 달라서 뭐야 이노래 ㅠㅜㅠㅠ 김포레는 미쳤어 ㅠㅠㅠㅠ 를 외치며 나는 장충을 나왔다고 한다.

이번 콘을 보면서 포레가 얼마나 강한 사람들인지, 얼마나 예상을 벗어난 무대를 짜는 무대장인들인지 그런 부분을 강하게 느꼈음.

솔직히 2년 후쯤 막내의 ㄱㄷ라거나 그런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콘을 계기로 그런 걱정이 사라졌음.

이 사람들은 서로를 애정하고 미친듯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호랑이굴을 빠져나온 지금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깨지지 않을 사람들임.

로얄 때 입덕 땅땅했다면 이번콘은 김포레가 얼마나 단단하고 대단한 사람들인지 그런걸 느끼고 옴.

이상 늦덬의 주관적인 후기였음.




긴 글 읽어줘서 감사. 소심한 사람이라 댓글없음 조금 있다 글삭하고 일기장에 저장할 예정.

김포레도 숲별들도 모두 행복하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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