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가 터지기 세달 전 쯤이었을까..(와 진짜 전생의 기억같다)
지스트 행사에 포레가 나온대서 큰맘먹고 광주까지 갔었음ㅋㅋ 그때 약간 입덕 부정기였는데 무슨 바람이었는지 큰 결심을 하고 그 먼 광주까지 감(마유스 콘도 좀 가지 과거의 나샛깅ㅠㅠ)

혐생을 아예 째진 못하고 가능한 빨리 간다고 갔는데도
이미 앞쪽 중앙은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사이드쪽으로 빠져서 앉았고, 멍때리면서 저녁 대신 사온 빵을 함냐함냐 먹고 있었음

근데 내가 앉은 사이드쪽이 콘솔이랑 의무실 쪽이었는데 뭔가 일반인스럽지 않은 호리한 실루엣이 내 옆쪽을 지나가는거야??
그게 뭔지 인지도 못한채 그냥 일반적이지 아닌 형체가(?) 옆을 지나가니까 자연스레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는데

엌ㅋㅋㅋ 크리였음ㅋㅋㅋㅋ 그때 놀라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겨우 건진게 이거야 ㅎ
https://img.theqoo.net/sWyXW


https://img.theqoo.net/pYBpm

뭔가 음향 관련해서 공연 시작 직전에 크리만 따로 잠깐 콘솔쪽으로 나와서 말한것같았음ㅋㅋ 크리 되게 빠르더라.. 호다닥 호다닥 바람처럼 사라짐ㅋㅋ
여하튼 놀란 심장과 빵을 부여잡고 조금 기다리니까 무대에 포레가 나왔어 ㅋㅋ 내가 좋아하는 곡들 많이 해줘서 좋았다ㅠㅠ 보랩이랑 달하랑 엔젤이랑 방사능 ㅠㅠ 이거 말고도 다른 곡들도 꽤 많이 했고 비교적 머글이 많은 행사라 괜히 내적 뿌듯ㅋㅋㅋ
밍이 시켜서 폰으로 불빛도 만들고 앵콜곡 스윗드림까지 달리고 포레 끝나자마자 나는 ㅌㅌ했어 기차시간때문에 ㅎ

근데 그 행사가 아주 넓은 잔디밭 위에 세운 무대여서 출구까지도 계속 잔디밭이었거든. 길이 울퉁불퉁해서 뛰기 나쁘길래 더 빨리 걸으려고 잔디밭 옆쪽으로 빠져나와서 아스팔트에서 뛰면서 퇴근중이었음. 그런데..

음?
이 느낌은 아까 그 느낌과 비슷한..?

하고 옆을 보니
포레가 옆에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히익
포레도 그 아스팔트길로 퇴근중이었던거임ㅋㅋㅋㅋㅋ 나와 비슷한 속도로 뛰면서ㅋㅋㅋㅋㅋ
오만 생각에 잠깐 당혹스러웠는데(내가 퇴근길 쫓아온걸로 알면 어떡하지, 내가 사생인줄 알면 어떡하지 별별 생각이 스침ㅋㅋㅋ)

다행히 포레는 옆에 건물쪽으로 들어가더라고.. 대기실이 그 건물에 있었나봄ㅋㅋ

나덬은 안도하며 택시타고 기차역으로 퇴근했다는 그런 이야기..ㅋㅋㅋㅋ 사실 이때 너무 놀랐어서 공연 본게 좀 휘발됐어 ㅋㅋㅋㅋ 마지막 기억이 너무 강렬해갖고 ㅎ

마무리 어케하지 ㅋㅋㅋ
아 포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