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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미스띠-끄 다녀왔어! (ㅅㅍ/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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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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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에서 북부로, 편도 3시간 + 환승 3번이라는 거리를 가면서 이것은 찐사랑이 없으면 못할 짓이라고ㅋㅋㅋㅋㅋ

가면서 생각했는데 오는 길은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왔어! 정말 너무 즐거웠고 감동적이었고, 좋았어! 


아래 스포할 거야!!! 길어!!! 뒤로 갈수록 정리가 안 됨! 

(기억에 의존해 쓰는 거라 틀린 부분 있을지 모르는데, 틀린 거 있음 상냥하게 알려줘ㅜㅜ)











시작부터 1부는 완전 미스띠~끄한 분위기가 가득했음. 달과 밤 분위기 가득한 느낌이었어. 

동양 판타지 낭낭한 느낌이라 나도 모르는 서사가 막 영화처럼 펼쳐지고 그랬음.

오프닝곡이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The Voice (셀ㅌㅣㄱ우먼) 라는 곡이라네.

그렇게 신라달-달하-마에덴-아리랑-서곡+달의 아들-파랑새-미스띠끄인트로에서 하늘새벽 해뜨는 걸로 마무리되는 연출이었어.   

포레 멤버들은 자신들의 특색을 어떤 식으로 내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런 한국형 크로스오버라는 걸 내세우게 되었대. 

무대 의상은 업그레이드 된 흰색 옷 입었는데 신라 왕자님 같다고ㅋㅋㅋ 

(이 와중에 뻘하게 신라, 백제 나왔으니 언젠가는 고구려 차례인가..! 했던 나덬.. )


무대 연출도 ㄷㅐㄴ싱9에서 나온 분들이 중간중간에 게스트?로 나와서 포레 곡(오프닝곡, 달아들, 파랑새)에 맞춰서 춤 추고, 

뒤에 세션에서는 함ㅊㅜㄴ호님 나오고 

포레 노래는 막 날아다니고 어딜 보고 들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풍성했다. 

참! 달의 아들은 조ㅅㅜ미 선생님 버전이 유명하지만, 모티브가 된 서사? 전설?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서 노래를 풀어가느라 작사를 10번 넘게 수정했다고 했음. 

에피소드 설명하면서 크리가 곡에 맞춰서 막 이렇게 불렀다고 특유의 흐르는 느낌의 손짓 하는데, 여자가 되었다고 뒤늦게 민망해 하는 거 넘 귀엽고 좋았어ㅠㅠㅠ


마에덴이 한국형? 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서 부른다고 했을 때 ???? 였는데, 실제로 듣고 나니 위화감 같은 것 없었구...

포레가 '지향!' (크리가 좀 머뭇거리면서? 말하니까 멤버들이 막 웃고ㅋㅋㅋㅋ 지양이랑 지향 틀리면 안된다고 크리 정색하는 거 귀여워ㅋㅋㅋ)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의상 업그레이드 된 거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한국형 크오 이야기 하면서 '이런 장르를 (우리 말고) 누가 하겠어요! ' 라고 해야 하는데 밍이 말 꼬여서 '누가 하겠죠' 라고 하는 바람에 빵 터졌던 것도 기억난다. 그리고 나서 바로 '누군가는 하겠죠! 지구상에 어딘가에는 있긴 하겠죠!' 이런 식으로 정리하는 밍의 순발력ㅋㅋㅋㅋ


애들 토크 부분 소소하게 웃긴 거 많았는데 왜 기억이 안 나니... ㅠㅠㅠ 

밍 진짜 애교 쩔고 그런 밍이랑 듄이랑 투닥거리는 거 귀엽고 가끔 우리미가 한마디 하면 사람들 빵빵 터지더라ㅋㅋㅋ 

크리는 요새 예능감이 빵빵 터져서 이것 저것 시키면 잘 한다고 멤버들 피셜 나왔다ㅋㅋㅋㅋ  

듄은 애들이 옆에서 부추기니까 녹음? 연습 때처럼? 마오리족 춤을 추기도 하고(의상 비싼 거라고 장식 떨어지면 안 된다고 살살함)...

보랩 리액션 영상 팬카페에 올라와 있는거 멤버들이 보기도 했다고 했는데, 밍이 갑자기 생각났다고 그 리액션 영상의 리액션을 해보자고 던져서 멤버들 당황+관객들 환호ㅋㅋㅋ 리액션에 베이스 칭찬하는 게 많다고 형들이 우리미 놀리는 거 넘 귀엽더라ㅠㅠㅠ


2부는 똑같이 흰옷 입고 나와서 마법의 성 부르고, 그리고!! 솔로곡!!으로!! 가는데!!! 이 솔로곡들이!! 대박!!!!!!!!! 나 한 4번 정도 심장 멎은 듯ㅋㅋㅋ

듄은 자기가 가수 되었을 때 꼭 부르고 싶었던 웬에버웨어에버왓에버(멕ㅅㅡ웰)를 앉아서 엄청 달콤하게 부르는데ㅠㅠ 다 비켜 이건 분명 날 위한 노래야ㅠㅠㅠ 하는 망붕?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었다ㅠㅠㅠ 

우리미는 펜ㅌㅏ토니ㄱ스의 베이스였던 ㅇㅏ비의 체인지온더라이즈를 부르는데... 와 미침... 뒤에 코러스도 본인이 녹음해서 불렀대ㅠㅠㅠ 베이스 음역으로 붉은 조명 아래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다니 이건 진짜 반칙이야ㅠㅠㅠㅠ 

크리는 퀸의 이뉴엔도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혼자ㅋㅋㅋㅋ 오페라와 락부분을 합니다ㅋㅋㅋㅋㅋ 이쯤되면 웃음밖에 안 나옴ㅋㅋㅋㅋㅋㅋ(이게 빈정거림이라는 뜻이라고 뒤에 mc할 때 밍이 껄렁껄렁하게 서는데ㅋㅋㅋㅋ 웃겨주금ㅋㅋㅋㅋ)

밍은 그리고 디즈니 메들리를 불렀어. 메들리야! 가사가 A4로 4페이지 정도 되었대ㅋㅋㅋ 밍이 앓는 소리 하는 거랑 상관없이 정말 쩔었음ㅋㅋㅋ 알라딘, 포카혼타스 등등 디즈니 좋아하는 덕들은 다 알아 듣겠지? 


솔로곡 부르고, 마페보릿 부르는데, 진짜 정색하게 되더라... 애들 왜 이렇게 잘함??????? 동네 사람들 애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해요!!! 쩌렁쩌렁!!

뮤지컬 같은 연출도 넘 좋았어ㅠㅠㅠ 이걸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면 왕복 6시간이 아깝지 않다ㅠㅠㅠㅠ 

이거 녹음할 때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데, 듄이 제일 고생했다고, 유튭에 올라온 인터뷰 때의 이야기도 하고, 

멤버들이 녹음부스 밖에서 계속 마이크 누르고 조언을 해주는데 밍이 계속 '형 좀더 왕자님같이' '더 왕자님' '더더' 라고 해서 대체 더 왕자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듄이 귀여웠어. 반면 우리미 녹음할 때는 악함을 꺼내라고 했다고 함ㅋㅋㅋ 


그리고 이런 이야기 한 다음에 밍만 옷 갈아입으러 간다고 (솔로곡 할 때 약간 제복같은? 느낌의 옷을 입었음) 들어가면서 나 없다고 내 뒷말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들어가는데, 듄이 바로 그래서 민규가~ 라고 하니까 관객분들 다 호우~~~! 하면서 호응해주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멤버들이 당황해서 듄이 담부터는 민규 에피소드를 좀 정리해 와야겠다고. 이 타이밍에 말하기 딱이라고 하더라. 담 공연 가는 덕들 있으면 진짜 말해주는지 알려줘ㅠㅠㅠㅠ 

이번에는 준비를 못해서 그냥 떠오르는 거 하나 이야기 해줬는데, 녹음 같은 거 하고 늦게 들어갈 때 택시를 밍이 맨날 잡아주는데, 중성적인 목소리 때문에 기사분들이 여자분이 잡았는지 알고 매번 어 여자분은요?? 라고 물어봐서 이제는 밍이 '그 사람은 택시만 잡아주고 갔어요' 이런 식으로 대답한다고 한다ㅋㅋㅋㅋ 


밍 돌아오고, 전용 의상 완전체가 된 시점에서 모두들 기대하고 있던 보랩을 부르고, 이어서 올더킹. 퀸과 킹을 다 불렀다고 하는데ㅋㅋㅋ 

애들아 올더킹 대박이야.. 너무 멋었어... 정말 말이 안 나옴... 


이어서 노래 가사 이야기를 좀 했는데, 요즘 노래 들을 때 뭐가 중요하냐 뭐 그런 거 이야기함. 

막판에 너무 달려서 기억이 흐릿한데, 일단 크리는 그래도 자긴 멜로디가 최우선이라고 하고, 밍은 삘링!이라고 했던 건 기억난다... 내 머릿속 지우개 이 나쁜 자식ㅠㅠㅠㅠ 

어쨌든 그렇게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가 야상곡이랑 이 계절의 꽃을 불렀어. 이 계절의 꽃은 작사가님이 포레를 보면서,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애들을 보면서 썼다고 해. 근데 나중에 포레는 정작 그렇다고 해도 계속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할 거라고 함. 그러다가 정말 정말 정 안 될 때 쉬겠다고.... 


마지막곡은 엔젤인데... 진짜 나도 모르게 두손 모아 듣게 되는 곡이야 이건 홀리 그 자체임ㅠㅠㅠㅠㅠ 

앞에서 몇번 죽었더니 이미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어. 


앙코르로 다시 불러내니까 무대 위에 스탠딩 마이크가 똭!!!! 하고!!! 

위윌락유랑 !!!!!!!!!레디오엑티브!!!!!!!!! 포레스텔라 버전의 레디오엑티브를 라이브로 듣다니 압도적인 감사! 감격! 

(포레스트 때와는 뒷부분 편곡이 좀 다르더라. 밍의 카테 없었음)

근데 재밌는 게 관객들 연령대 때문인 건지, 아니면 포레가 속한 장르의 특성인 건지 이런 노래가 나오는데 둠칫둠칫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난 2층에 있었음)

좀 부끄럽긴 했지만, 한 3초 부끄러워하고 신나게 혼자 까딱이면서 둠칫둠칫했어!!!(당-당) 1층은 분위기가 어땠니!? 


작사가님들이랑 프로듀서분들이랑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하는데 이 와중에 밍이 의상과 메이크업 담당하시는 분들까지 불러줘서 넘 귀여웠어.. 

그리고 정말 정말 마지막곡으로 인운알 부르는데ㅋㅋㅋㅋㅋㅋ 

시작하는 순간에 밍이 잠깐 다시다시!! 해서 다시 백해서 불렀음ㅋㅋㅋㅋ 


되게 소소하게 웃겼던 거 생각났는데, 이번 콘서트 첫번째 무대라서 살짝살짝 실수들이 없지는 않았거든? 근데 이거 이야기 하면서, 크리가 8번의 무대를 하기 때문에, 1/8이라고 했다가 순간 암산으로 0.125라고 말해서 관객들 다 터짐ㅋㅋㅋㅋ 왜 굳이 소수로 만드는 거야ㅋㅋㅋ 

그 전에 밍이 2집 앨범 판매량 속도가 1집보다 4배 빠르다고 하는 걸 설명을 못해서 1/4라고 했다 정정했던 거랑 비교되어서 넘 웃기고 귀여웠어ㅋㅋㅋ


크리 계속 대전콘 오라고 유혹???하는데 시간과 여유가 잇으면 나도 정말 가고 싶더라. 대전 가는 덕들 있니?  

그래도 원래 0.5만 채웠었는데, 공연장에 우리 엄마보다 연세 있으신 분들 오시는 것도 보고 모녀가 함께 오고 하는 거 보니까 될 수 있으면 엄마 모시고 한 번 더 보려고 해. 대전은 아니지만, 0.625 하려구! 


아쉬웠던게 없지는 않았음. 이를테면 조명실수라든지 뒤에 화면이라든지...

스크린 사용으로 연출을 하는 건 좋은데, 스크린 자체가 좀 작았고, 분할 연출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어. 약~~~간 촌스러웠던 부분들도 있었구..

좌석 꽉 못 찬 건 아쉽다기보다는 속상한 부분이기도 했고...   

그치만 아직 0.125니까! (0.125 표현 진짜 넘 웃기네ㅋㅋㅋㅋ 이걸로 며칠 웃을 듯ㅋㅋㅋㅋ 


...와씨 나 얼마나 쓴 거냐.. 더쿠에서 이렇게 긴 글 처음 써봄ㅋㅋㅋㅋ 

이게 다 포레가 넘 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는 길이 길어서 불명까지 보는 바람에 뽕이 빠지지 않아 잠이 안 오기 때문이다..!! 

토욜 공연이라 다행이지, 계속 이런 느낌에 일욜 공연이면 담날 연차 써야할 듯 하네


어쨌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그런 시간을 보여준/들려준 포레가 넘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정리 안 된 이런 글을 여기까지 읽어준 덕들 있으면 그것도 고마워!! 

난 이만 억지로라도 자러 간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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