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유난히 미국 글들 우울한거 많은거 왜인지 너무 이해돼
AI 변화로 전세계가 혼란스러운건 마찬가지일텐데,
여긴 특히 그 변화의 선두주자에 있으면서 동시에 사회 안전망이 bare minimum 이기 때문에 더 노답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
다른 나라에서 차근차근 경험쌓고 미국에 좋은 오퍼 받아서 왔는데, 1년 동안 챌린지 엄청 받고 슬럼프 와서 매일 울며 잠든지 몇개월 됐어 ㅠㅠ
해외 살이 한지 이제 10년이고 아시아/유럽 찍어봐서 타향살이가 새삼스럽게 힘든것도 아닌데
이 나라가 확실히 생존 게임 / 정글 같은 느낌이 크게 느껴진다 ㅠㅠ
회사에서는 중간 직급들 다 없애는 중이고
링크드인 보면 구인글도 매 달 줄어드는 느낌이고, 미들매니저/시니어급은 더더욱 없고
동료들 보면 테라피/상담 안받는 사람이 없어
번아웃이라고 하면 "ㅠ안타깝지만 그건 너 사정ㅇㅇ" 정도의 느낌
다른 나라에서는 야망 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해서 성공을 쫓으면 되고,
그런 욕심 없으면 개인의 삶의 충실하며 소소하게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뉴욕이라 그런건지 여기서는 엔트리 레벨부터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는게 기본이라 잠시 쉬어가거나 "적당히" 사는 옵션 자체가 없는 느낌이야
미국이 오히려 가족이 있는 삶을 중시해서 5시-5시 반이면 다 집에 간다고 하는데,
현실은 5시 반에 집에 가서 6시부터 밤 10시까지 온라인 + 주말 근무 당연하고요..? ㅎ
근데 내가 봐도 다들 업무시간에 두뇌 팽팽 돌아가는 소리 들릴 정도로 열심히하는데 그거 따라잡고 남들보다 더 잘하려면 저녁/주말 희생해야해..
다들 어떻게 살아가고 가족을 이루고 애 키우고 사는건지 너무너무 신기하고 존경스러워ㅠㅠㅠㅠ
난 어차피 개같이 일할거면 high return 인 곳에서 일하자 싶어서 왔는데,
정말 생각보다 너무 치열해서 1년만에 한국 리턴 고려하게 됐네 ㅠㅠㅠ (그것조차 파트너가 미국인이라 쉽지 않지만)
다 그만두고 딱 3개월만 누워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