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일본 산 덬인데 오늘 리턴 마음 먹음
한국으로 이직 이런 거 아니고 다음 직장은 어디 갈지 아직 몰라
근데 연봉은 신졸 때부터 안 오르고 회사 사정은 안 좋아서 연봉 깎이고 살던 곳 월세는 오르고
10년 넘게 살면서 한국 가고 싶단 생각해본 적 없는데 다 너무 지쳐서 한국 가기로 했어
오늘 막 마음 정한 거라 아직 퇴사 상담 안 하고 부모님한테만 전화로 말씀 드렸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나서 전화하는 내내 펑펑 울었어
나 안 운지 진짜 오래 됐고 힘들단 생각이 자주 든 건 아니었는데 알게 모르게 쌓였는지 부모님한테 미안해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어
이제 일본에 남은 주변 친구들도 몇 없긴 해도 직장 동료들도 그렇고 다들 좋은 사람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여기를 떠나고 싶어서 돌아가겠다고 마음 먹다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