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이제 15년 됬다
꿈도 커서 막 나중에 공부 끝나고 회사 취업해서 승진 파바박 해가지고 높은 사람 되야지 꼭 짱이 되야지 성공해야지 이랬던 내가
그냥 찌질하게 이도저도 아닌 직급에서 멈춰서 이도저도 아닌 회사의 노예로 살고있네
친구도 애인도 남편도 없지만 인제 그런건 딱히 갖고 싶지도 않음... 이른 은퇴하고 싶은데... 돈은 그렇게 많이 벌지도 못한채로
보면 남들은 여기저기 놀러도 잘다니고 즐기며 사는거같은데
나는 먹는거 안먹고, 놀러도 안가고, 허리띠 졸라매면서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아직도 풍족하지 못할까? 잘못살았나....
인제는 젊지도 않은데... 내 안에 있던 "그래도 나이먹으면 좋아져있을거야"하는 희망이 다 사라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