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거슬러 올라 10월 중순
무묭은 슈퍼를 가고 남편은 운동을 가겠다고 집을 나섰지
남편이 슈퍼를 같이가겠다고해서 슈퍼에 같이 갔는데 슈퍼에서 남편의 행동이 이상함
뭐해?
핸폰 떨군거같아...
속으로 또?????? 이미 몇년에 걸쳐 4차례 떨어뜨린 전적이 있음
근데 진짜 없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체 집에서 슈퍼까지 걸어왔을뿐인데 대체 왜왜왜왜왜왜왜왜 없어진거지
물론 애랑 장난친다고 잠시 폴짝거렸는데 그때????떨어졌나?
집에 돌아오면서 찾아봤는데도 없더라고 10분도 안지났는데 아무데도 없음...
남편 핸드폰에 전화를 걸기시작
안받아...
불길하네
그래도 몇번 받았더니 받더라고
어휴 다행이다싶었어
어떤 할머니가 받았는데 핸폰 주워서 버스타고 경찰서 가고있다고...
아니 행동력 무엇..
장소를 들으니 우리집앞에서 주웠는데
할머니 남편하고 슈퍼갔다 돌아오는길에 주웠는데
할아버지는 그냥 거기 벽에 올려두라고했는데 할머니가 비라도 오면 어쩌냐고 경찰서 가져다준다고하고 그길로 버스를 타셨대...
아니 고마운데 일기예보에 계속 맑음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아버지 좀 더 강력하게 주장하시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할머니가 경찰서에는 안맞기고 그럼 경찰서앞에서 만나자고해서 부랴부랴 차를 끌고 역앞으로 가서 만남
그와중에 교토에서 사온 과자셋트가 집에있어서 고맙다고 들고나갔어
할머니만나서 전화기받고 고맙다고 과자셋트 줬더니 사양하다가 받으심
그리고 헤어지려는데 나보고 뭐타고 왔냐고해서 차타고 왔다니까
그럼 자기 좀 집근처까지 태워다달래서 태워다 드렸어
여기까지가 10월의 어느날 이야기야
오늘 저녁에 차타고 쇼핑몰이나 갈까하고 탔는데
나는 아이랑 늘 뒤쪽에 타거든?
그런데 아이쪽 안전벨트가 말썽이어서 아이가 내가 늘 앉는 자리에 앉고 내가 앞에 앉아야지하고 앞쪽 자리 문을 열고 앉으려는데
의자발놓는 쪽에 무슨 에코백 같은게 있어서
이게 뭐야? 했더니 남편이 니꺼 아냐? 해서 내가 이런게 어딨어..아냐 하고 열어봤더니 에코백안에 파우치가 있어서 열어봤더니
돈이랑 카드랑 뭐가 많이 들어서
아니 이건 그떄 그 전화기 찾아준 할머니가 타고 과자만 들고 내리고 자기 가방은 홀라당 잊어버리고 간거 아니냐고
우리는 행선지를 쇼핑몰에서 역앞 경찰서로 바꿔서 출발
로터리에 내가 먼저 내려서 헐레벌떡 경찰서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좁은 경찰서안에 4명의 경찰관이 모두 나를 쳐다보고...
아니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하고 말을 꺼내며
핸폰 잃어버리고 찾고 할머니 데려다 드린 이야기를 했어
고토상인데 당일 전화번호 적어놨지만 찾고 버려서 지금 연락처를 모른다고
그랬더니 분실물 습득에 해당된다고 그 주운물건 20프로인가? 청구할수있겠냐고 하겠냐고 물어본대서 포기한다고하고
서류작성했어
근데 파우치 경찰이 열어보니 돈 170000엔 가량이랑 신용카드랑 스이카랑 각종 포인트카드에 자기 앞으로 온 엽서가 있어서 바로 주소확인
그런데 경찰이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연락하겠대
7시인데 뭐가 늦나유... 나같으면 신나서 달려올텐데..
아무튼 내가 처음에 나노리할때는 일본 통칭명 말하고 나중에 서류 작성한다고 풀네임 말하라고 할떄 외국인이라고 본명 말하며 재류카드 보여주니까
재류카드말고 통칭명 적힌거 달라고해서 운전면허증 줬어
서류도 통칭명으로 작성하더라???
그리고 분실물 습득장소가 노상..차량내로 되어있었어ㅎㅎㅎ
무사히 할머니에게 돌아가면 좋겠다
그런데 분실물 접수도 안되어있었대 왜지.... 신카도 있는데
두달뒤에 돈이랑 돌아와도 기쁘겠지 나라면 아주 기쁠것 같은데
할머니 제가 고의로 늦게 돌려드린게 아님을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