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한국에서만 15년 일했고 같은 업계에서 쭉 있었음.
요 몇년동안 일본 동종업계 기업들이랑 파트너로 일할 기회 많았는데 나쁘지 않았고 나이 더 먹기 전에 새로운 환경에 가서 부딪혀보고 싶기도 해서 비즈리치에 그냥 냅다 직무경력서 올려놨단 말이야? 가입하자마자 주는 프리미엄 스테이지도 끝나서 쓰잘데기 없는 구인만 들어오는 중이었음.
근데 갑자기 내가 가고 싶었던 대기업 중 한 군데서 인사 담당이 연락이 와서는 엄청 비행기 태우고(경력이 좋다, 어학능력이 좋다, 꼭 와서 활약해 줬으면 좋겠다 등등) 캐주얼 면담 요청을 하더라고.
솔직히 캐주얼 면담 보자고 하는 것부터 90%는 그냥 띄워주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막 들뜨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어느정도 끌리는 포지션이긴 했어.
그래서 일단 나 한국인이고 한국에 살고 있는데 너네 외국인 채용 가능성도 열어놓고 연락한 게 맞니? 라는 취지로 답을 보냈고, 그쪽에서는 외국인 채용 허들 전혀 없고 오히려 너에게밖에 없는 특출한 경력을 어쩌구~ 이러면서 또 캐주얼 면담 제안을 하더라고. 그래서 일단 면담을 해보긴 하려는데 그 포지션 공고 올린 걸 보니까 1년 계약직 포지션인 거야;; 정규직 전환 검토는 한다고 되어 있지만;;;ㅋㅋㅋㅋ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외국에서 일본 가서 정착하고 사내 문화나 업무 적응하다가 시간 다 갈 것 같은데 굳이 1년 계약직 포지션에 외국 사는 외국인한테 제안을 한다는 건 이 캐주얼 면담 제안 자체가 별 영양가 없는 거라는 뜻일까? 그냥 인사팀의 연말맞이 KPI 채우기 같은...?ㅋㅋ
혹시 중도채용 캐주얼 면담 경험 있는 덬들, 이런 경우에 면담에서 이 포지션의 형태(1년짜리 계약직이 맞냐, 맞다면 현실적으로 왜...??)나 정사원 등용률이 어느정도 되는지 같은 거 물어봐도 될지 조언 좀 부탁해! 꼭 이 회사를 반드시 가야겠다! 까진 아니어서 그냥 아님 말고 식으로 던져볼 수도 있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ㅎㅎ
내용이 셀털일 것 같아서 나중에 키워드만 남겨두고 펑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고맙구 미안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