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갔다 오늘 돌아왔는데
일본 공항 도착하자마자 너무 우울해
근데 이런 내가 당황스러워
일본생활이 우울한 편도 아니었고
평소에 한국가서 살고싶단 생각도 안했고..
일본 생활에 만족하면서 편하게 살았던 편인데
여태까진 한국다녀오면
아 드디어 돌아왔다 마이 스윗홈에서 얼른 쉬자~
이런 마음이었는데
이번엔 일본공항 들어오자마자 우울하고
여기로 끌려온(?) 느낌이고 그래..
이번 한국여행이 너무 스케줄 빡빡해서
엄청 피곤하고 몸도 안좋아서 그런건지..
다른점이라면
내가 해외 이주할때쯤부터
부모님이 다른지방으로 이사하셨거든
나한텐 추억도 뭣도 없는 동네고
한국갈때마다 집도 동네도 매번 바뀌었어
근데 이번엔 내가 초중고 나오고 자란 동네로 이사가셔서
고향에 돌아간게 너무 좋았어서 그런건지
이대로 한국살고 싶다, 이대로 이 고향에 살고싶다 생각 많이 했어
여태까지 한국 일시귀국할땐 한번도 그런 생각 안했는데 ㅠ
근데 이대로 한국 귀국해봤자
부모님은 또 아예 다른데로 이사하실 예정이라 ㅠ
괜히 우울하기만 하고
여태까지 일본생활 힘들고 외롭지도 않았는데
한국다녀오고 갑자기 일본생활에 권태기(?) 온거같아..
어떻게 이 기분을 풀어야할지..에휴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