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 세번 아침 일곱시쯤 우리 동네 주택가 사이로 한 시간쯤 걷거든
보통 되게 조용하고 안전한 지역인데 어제 아침엔 왠 사람이 약에 취했는지 술에 덜깬건지 막 혼잣말 하며 어슬렁 거리고 있더라구 소리가 나서 돌아보느라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부터 날 따라오더라구 난 빠르게 걸었구 그 사람도 막 달려들진 않아서 저러다 가겠지 했는데 한 백미터 정도 계속 따라오길래 결국엔 죽을힘 다해서 뛰어서 도망쳤어 너무 무섭더라 길가에 산책하던 할아버지도 있고 강아지 산책시키는 여자분도 있었는데 계속 나만 딱 쫓아 오더라구 누가 봐도 딱 내가 체구도 작으니 젤 만만해 보인건지 하필 눈마주쳐서 그런건지 호신용품이 있었으면 좀 나았을까 싶고
무서워 .. 덬들은 호신용품같은거 가지고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