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한국에서 놀러와서 우리집에 며칠 묵는 중이고
수건은 쓰고 나면 빨래통에 넣어두라고 하긴 했는데 자기 입던 옷까지 전부 빨래통에 넣은거야..
묻지도 않고 넣은 거에 대해 좀 짜증나긴 했지만
뭐 기계가 빨래해주지 내가 하냐 싶어서 그냥 내꺼랑 같이 돌렸고
빨래 다 끝나고 널 때는 도와주지 않을까 좀 기대했거든
일부러 친구 있을 때 빨래 널어야겠다 하고 널고 있는데 도와주질 않는 거야
이건 그냥 내가 여행왔는데 푹 쉬라고 설거지도 말리고 해서 어쩔 수 없다고 봐도 되겠지만
친구 속옷까지 널고 있는데 좀 짜증나서 한숨이 나오더라
전에 온 친구들은 물어봐주거나 빨래 안하고 가지고 돌아가거나 했어서
아 역시 사람마다 다르구나 싶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어
나도 예민한 성격이라 이런거 다 신경쓰는 사람이니
앞으론 누가 와서 지내게되면 이런건 같이 하자고 미리 세세하게 말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했어
에휴 쓰고나니까 자문자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