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권 나라에서 영어 과정 학부를 다니는 중인데
교수가 뭐라고 말하는 건지 과장 보태서 하나도 못알아듣겠고
남들 다 웃는데 나 혼자 못 알아듣고 멍때리기 일쑤야
처음엔 유학을 가고싶다는 생각 때문에
내 영어실력은 고려하지도 않고, 사실 알고 있었어도
일단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무모한 생각으로
내가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가 커버 가능한 유럽국 영어과정 대학으로 와버렸어
여기서조차 못 알아듣는데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영국으로 갔으면
정말 큰일났겠다 싶으면서도, 오히려 그 쪽은 나 같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곳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해
살다살다 이 나이 먹고 수업을 못 알아들어서
매일매일 울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수업끝나고 빈 강의실에 혼자 남아서 울고있으니까
내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지금 여기에서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혹시 나 같이 수업이 안 들려서 헤맸던 덬들이 있다면
이 상황에서 어떤식으로 헤쳐나갔었는지 경험을 공유해줄수 있을까?
쓴소리 댓글들이 많이 달릴 거라고 예상하고, 현재의 내 상황을 적어놓기까지 너무나 창피하고 낯뜨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 적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