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은 연습과정이라고 몇번이고 다시 기회를 준단 말이지...
그게 미드텀이건 파이널이건
근데 나 진짜 이번 파이널때 멘탈이 완전 부서져가지고 돌아오질 않아.
진짜 영어는 하던대로만 쳐도 걍 한번에 통과 됐는데
전공수업이 시발 점수가 또 안나와... 한국대학때도 그랬거든 전공점수만 안나왔음
이번에도 그래. 이틀동안 밤샘해서 퀄리티 존나 올려놨는데 점수가 개판인거야
물론 기회를 다시 주긴 하겠지만 나는 한번에 잘하고 싶었음
교수님한테 이메일로 물어보기까지 함 내 점수 왜이렇냐고... 근데 뭐 연휴라 연락 안받으심
게다가 그리 풍족하게 유학 온게 아니라 매번 생활고에 시달리고 향수병은 다시 도지고
아빠가 대놓고 힘들다고 하시니 1학년 입학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는 중이야. 1학년 입학하기 전에 휴학할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을거 같긴 한데
그게 안될거 같단 말임ㅠ
부모님이 파트타임도 못하게 해 여행도 못가게 해(근데 여행은 몇번 몰래 갔다옴 그래봤자 노팅엄에서 더비 정도지만)
게다가 성적이 안나오는게 너무 화가 나는게 뭐냐면 나는 어쨌든 간에 다른 애들보다 몇년을 더 살았고 그림도 몇년을 더 그렸음
근데 성적이 내맘대로 안나오니 너무 열받아. 그래서 엄청 울었거든 성적표 나온 날에
비싼돈 들여서 이까지 왔는데 성적도 엉망진창이고 사실 지금 의욕을 잃은 상태임.
거기다가 날씨도 내 마음이랑 똑같이 생김 존나 우중충.... 맨날 비오고....
원래 우울증 있는데다가 계절까지 겹쳐서 더 힘들어
옆에 한국 애들도 다 한국 가고 나만 영국에 있고
나 또 사야될거 보니까 테스코 온라인에 대충 담아보니까 60파운드 넘게 나오던데
저걸 또 어떻게 메꿔 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