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맨날 거지같이 하고 다녀서 세관 걸린 적 없었는데
오늘은 세관 앞에서 두리번 거리다 잡혀감...
뭐하는지 한국에 얼마나 있었는지 호구조사 당하고 학생증까지 보여주고
면세점에서 뭐 샀는지 얼마나 샀는지 영수증 보여달래서 보여주고
뭐 랩탑 같은 거 새로 산 거 없냐고 보쟤서 가방 보여주고...

핸드캐리어 보쟤서 깠는데 ㅋㅋㅋㅋㅋ
거기에 새로산 쿠쿠 압력 밥솥이 있었거든
사실 그게 랩탑, 태블릿 담으로 비싼 건데 그냥 밥솥이라니까 넘어감ㅋㅋ
나머지는 마스크밖에 없었거든
마스크 보더니 급 흥미를 잃고 마스크 여기도 많은데 왜 사왔냐며...

아 약도 한 통 있어서 영문 진단서랑 처방전 보여주고
내가 여기에서 예약잡으려고 했는데 병원에서 신환 안 받아줬었다
겨우 설명해주고 빠져나옴 ㅠㅠ

면세봉투 때문인지 세관에서 한국인들 많이 정모함...
다들 잘 나오셨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