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너온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터진데다 난 essential worker라 하루에 12시간씩 일하고 주말도 출근함
12월 초에 한국에 있는 친한 친구가 나한테 선물을 보낸거야 근데 본인수령만 되는 옵션으로 보냈어 (이게 잘못된건 아님)
퇴근하고 나서 우체국에 연락했는데 이게 꼬이고 꼬여서 우체국에도 연락이 안됨
변명을 하자면 이 상황에서 나는 화장실도 못 가고 일하는 중인데
발목 인대 끊어지고 자동차도 없고 의료보험 처리가 안돼서 치료비 댔더니 파산 직전
12월에는 무엇보다도 케이스가 폭증해서 매일 12-14시간씩 일하는데 내가 번아웃/불면/우울이 오기 직전이었어...
근데 문제는 친구에게 내가 우체국 가서 수령할게! 넘 고마워! 라고 알려주고 나서
우체국에는 계속 수소문하고 연락을 했는데 일이 꼬였는지 12월 말이 되어야 집에서 50분 차몰고 가야 있는 곳에 가 있다는걸 발견함 그리고 난 차가 없고 점심시간도 없어
그냥 헬같은 3주가 이어졌음 진통제 먹고 버티고 코워커들 코비드 걸려서 비상 걸리고 다른 빌딩에서 일해서 음성 나온 내가 일 다 떠안고
그 3주간 나는 친구한테 소포 수령 업데이트를 못했음 3주간 연락을 안 한거지 이건 내 잘못이지 ㅠ
친구가 연락해서 어떻게 연락을 안 할 수 있냐 해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고...
자기가 괜히 오지랖부려서 선물 보낸거 같아서 화나고 짜증난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고
상황 설명을 했음
그래도 자기는 3주간 연락이 안 온건 이해가 안된다 아쉬운 맘이 안 풀린다고 장문의 카톡이 왔어
바쁘고 아프다고 해도 그렇지 미국이 아무리 상황이 안좋대도 그렇지
이후 우체국에 연락해도 뭐 없고 연말연시라 다 문닫고...
새해에 연락했는데 단답형으로만 답옴 아직 화가 안 풀렸대
그러더니 새해에 선물 소포가 자기한테 반송온거 찍어서 사진으로 보내고 이후 말이 없음
내가 다시 사과하고 올해 백신 맞고서 선물 사갖고 반송된거 픽업하러 갈게 했는데 답 없음
근데 이번엔 내가 화가 나... 걍 너무 속상하고 피곤하고 답답해
새 나라로 이사 오자마자 코로나라 집 직장 집 직장이고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십년간 멀쩡했었는데 우울증은 도지고
버티는 것도 힘든데... 괜히 우울증 도져서 3주간 친구한테 연락 못한것도 미안하고 나한테도 화가 나고
한편 친구가 굳이 이 시국에 나한테 삐져야하나 화가 나 걍 푸념함 ㅠ 게시판에 안 맞는 글이면 지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