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하고 난 미술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무조건 판검사의사변호사 외엔 선택지를 주지 않으셔서 (제 대가리는 그런걸 할수 있는 대가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몇년을 지지고 볶다가, 난 자유를 찾겠다 하고 미국으로 도망쳐옴
거의 인연을 끊다시피 해서 와서 원조 1도 안 받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내내 알바하면서 돈을 모았는데...친척 도움도 조금 받았는데
꿈에도 그리던 드림 학교도 합격했는데 (미대) 생각보다 현실에 너무 쎄게 부딧침
일단 1년정도 다닐 금액은 있어서, 일단 다니면서 생각해보자 하고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단순 튜이션 문제가 아니라, 통학비, 재료비, 이상과 현실, 선배들의 취직이야기 (대부분이 프리랜서고 밥먹고 살기 힘들다는 전망) 등등을 겪다보니
반학기만 다니고 때려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걸 깨닮음 (반학기 코스트라도 세이브 해야지)
물론 내가 돈 많고 부유한 집아이었음, 그냥 학교 교과 배우면서 미술합니다 , 좋은 미대 다닙니다, 힙하고 영합니다 이런 자아도취하며 살수도 있었을꺼라 생각하지만 ...(누굴 후려치려는 의도 없음),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한 1주? 2주 내내 울다가 내손으로 자퇴함
그후론 그냥 단기 알바, 간단 사무직 같은거 하면서 1년에 30K 정도 겨우겨우 벌면서, 남친이랑 1베드 아파트 아껴가며 살음...
그냥 현타가 씨게 왔지만, 아직 어리니까 별 생각 없었던 것 같음
2~3년 이냥저냥 보내고 있는데..남친이 그래도 학교과정은 끝내라고 해서 주변 커뮤니티 컬리지 들어감.
미대가 아님 다른건 관심이 없었기에, 그냥 미니마니미니모 해서 아무 전공 골랐음, CC 에서 전공이 크게 의미 있는것도 아니니까
아마 무역관련 전공이었던것 같음.
2년 다 채우고 졸업할때쯤 되니까, 그래도 성적은 의외로 잘나오고 친해진 교수도 생겨서, 교수의 꼬임에 넘어가 졸업하고 4년제 주립대 편입을하게됨
교수 추천이랑, 혼신의 힘을 다해 쓴 에세이, 꽤 높은 GPA 로 무난하게 편입이 가능했음. + 튜션 걱정 했는데, 남친이 서포트 해준다고 해서(이쯤에 결혼함) 그냥 눈 딱감고 다시 한번 신청 해보기로함
(이쯔음엔 부모님이랑 관계도 좀 회복되서, 많은 도움은 아니지만 2학기 정도 다닐 돈정도는 원조 받고, 나머진 남친 + 장학금 +정부 보조 + 모아둔 돈 같은 걸로 충당)
근데 전공을 선택해야하는데, 여기서 또 - ㅡㅡ 딱히 뭐에 꽃인게 아니여서 무역을 하려고 했는데, 같은 교과가 없어서 경영 (경영 커리큘럼에 무역이 있대서) 학과로 편입함.
1년 빡시게 다니다보니, 또 현타가 옴..
아니....새파란 대학생이 경영타이틀 달고 졸업하면 어딜가? 새로 비지니스 차릴꺼나, 물려받을 회사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잡 찾는데 도움 1 도 안댈것 같은 생각이 스멀스멀 들음
또 친하게 지내던 교수의 추천과 푸시로 인해, 한참 주가 상승하고 있는 Supply chain 복수 전공 신청함.
근데 의외로 적성에 맞고 재미있어서? 학교 잘다니다가, 최고점, 과대표로 졸업해서 지금은 큰 대기업에서 5년차 일하고 있음
그때 남친은 남편댄지 좀 댔고, 애도 이제 초등학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