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미안 ㅠㅠ 주변에 물어보기가 애매해서 덬들 의견 구해보려고 글 써ㅜㅜ
현재 회사에서 일한지는 1년 반 됐고 직장 자체는 2번째 직장인데 회사다운 회사?에서 일하는건 여기가 처음이긴 해
이전엔 애프터스쿨 튜터링센터에서 사무직이었구
사는 도시가 작은 도시라서 거의 중소기업밖에 없는터라 현재 회사도 전체 직원 2~30명 남짓해
장점
- 근무시간이 아주 flexible해 편의도 잘 봐주고..
- 코로나 터진 이후는 아니지만 이전에는 오버타임 기본 한두시간, 요즘은 널널함
- 사람들 좋음
- 기본적인 복지는 다 해주고 나는 회사 차도 제공받았어
- 3월 이후로 쭉 재택중
단점
- 운영 자체가 너무나 주먹구구식... 플랜이라는게 아예 없는것처럼 보일정도야 대표가 회사 제일 큰 투자자 낙하산이라는 루머가 있음ㅋㅋㅋㅋ 근데 진짜 보면 딱히 경력도 없어
- 나는 주니언데 중간 매니저가 없고 바로 디렉터/VP랑 일함ㅋㅋㅋ 근데 이 두분이 일을 잘 못하셔 ㅋㅋㅋ
-> 실무 관련 트레이닝 아예 없고 혼자 공부해서 혼자 해야해.. 그리고 엑셀은 두분 다 진짜 기본적인것밖에 못하셔서 하..
-> 그리고 매니저가 없다보니 내가 매니저 일도 많이 함 ㅋㅋㅋ 근데 연봉은 주니어
- 팬데믹 터지자마자 레이오프 노티스 받았는데 일주일만 더 일해라 2주만 더 일해라 끌다가 노티스 취소해버림 ? ? 이때 진짜 기분 더러웠어
- 작은 회사다보니 HR팀 자체가 없음
원래는 올해 10월쯤 그만두고 다른 도시로 이사가서 이직 준비할 생각했는데 팬데믹때문에 회사 그만두려던 계획이 다 어그러졌어 ㅠㅠ
그리고 내가 있는 부서가 아예 자회사로 빠져서 난 이제 자회사 소속이고 새로운 대표도 와서 발 빼기도 애매한 상황? 근데 원래 연봉 이야기 하던 중에 갑자기 회사가 이렇게 되어버려서 연봉 raise도 못받았어 ㅋㅋㅋㅋㅋ
대부분의 단점은 본사 대표때문이고 이번 새로 오신 대표는 좋거든? 근데 회사 자체를 이제 같이 키워나가야해 ㅋㅋㅋㅋㅋㅋ
막상 이 자회사에는 새 대표, 나, 다른 팀원 이렇게 셋뿐이고 원래 같이 일했던 디렉터/VP는 본사 소속으로 남아버려서 이제 본사 일+자회사 일 이렇게 되다보니까 업무 프로세스 자체가 엄청 느려짐
아무리봐도 좋은 회사는 아니거든 그래서 그만 둘 생각 했던거구
내년에 무조건 다른 도시로 이사는 갈거야 그래서 그때 회사 그만두려고 했어
근데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어차피 지금도 재택근무중이니 이사간다고 말하고 재택근무 이사간 도시에서 가능하냐고 물어봐라, 환승이직이 제일 좋다면서 그만두는걸 엄청 싫어하셔.. 인컴이 있는게 중요하다구
난 어차피 다른 도시로 이사가면서 환승이직은 내 seniority에서 힘드니까 무조건 그만둘 작정이었고 (회사도 맘에 안들고)
이사간 도시가 평균 연봉이 훨씬 높아서 생활비도 더 많이 나가는데 현재 회사에서 절대 안맞춰줄거거든
그래도 지금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이사간 도시에서 환승이직 알아보는게 나을까? 아니면 그냥 이사가기전에 그만두고 새 도시에서 이직 준비에 집중하는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