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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학교 인간관계가 정말정말 힘들다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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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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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프랑스덬이고

내가 지금 있는 이 학교는 (다른학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규모가 좀 작은데에 비해 한국인이 꽤 많은 편이야


그리고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처음학교에 들어왔을때는 그리 불어에 능통한 편이 아니다 보니까 

자기들끼리 무리지어 다니는 경향이 강하고.. 약간 소극적인 편임


나는 초반에는 어떻게든 현지인들이랑도 잘 어울리고싶어서 같이 있어도 보고 대화도 해보고 어울리기도 하고 그러긴했는데

도저히 적응이 안되더라구 나도 불어 잘 안되는상태로 왔거든

일단 자기들끼리 수다떨기 시작하면 그 스몰토크의 속도가 ㅋㅋㅋㅋㅋ 도저히 내가 알아들을수없음

그러다가 내가 말하면 잘 못알아듣거나, 마뜨거나, 게속 되물어야되거나, 그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어색함이나 스트레스가 너무 견디기힘들고

그래서 중간에 잠깐 한국인무리로 좀 안주한건 솔직히 있긴했어


근데 확실히 한국인끼리 다니면 더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힘들어지긴 하더라고

그렇다고 내가 계속 한국인 무리'만' 고집한건 아니었고

어떻게든 대화에 끼어보려고 노력도 하고 그러긴 했는데 뭐랄까...

정말 벽이 느껴졌음


스몰토크의 그 속도와 감성을 내가 따라가지를 못하니까 정말 빠르게 뒤쳐지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언제부턴가는 자연스럽게 겉돌기 시작했고 도저히 그들사이에 끼질 못하고있음

그냥 수업들으면서 간간히 짤막하게 교류정도는 하지만 사적으로 연락하는 친구? 0 명 

(아예 다른 나라에서 온 다른 외국인 친구들이랑은 알고지냈었는데... 그들은 다른도시로 가버렸다ㅠ


저번에도 학기시작전에, 불어 때문에 그렇게 겁먹고 위축되지말자. 뭐라도 해보자. 결심은 새롭게 하긴 하는데

막상오면 뭐랄까 정말 힘들엌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일단 대화하는거 정말 좋아하고, 보면 지금은 다 그룹 형성되있고, 소규모다보니까 그 특유의 분위기.. 뭔지알려나... 

대화를 한다 -> 현실회화 불어가 는다 

이 흐름인거는 알겠는데

아직 그렇게 절친이 없는상태에서 어디든 끼어서 대화를 할때 어마어마하게 치솟는 스트레스의 양이나

내가 아직 서툰 불어를 구사하는 아시안이라서 가끔 느껴지는 그 답답해하는 느낌? 같은게 견디기가 정말 힘듦..ㅋㅋㅋㅋ

밖에서 고민도 얘기 못하겠는게 ,어떻게든 열심히해봐 ~ 말해야늘지~ 라고 하는데 그 대화를 하는 분위기자체가 별로 우호적인 느낌이 아님... 내가 모난돌처럼 어거지로 끼여서 애쓰는 느낌그자체야...ㅋㅋㅋ


학교생활하면 지치고 피곤해서 불어할기력도 안나는건 둘째치고 (지금은 그것도 스스로 무시하고 그냥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고있으니까)

사실 나만그런건 아니고 이곳의 한국인들도 거의 비슷한 사정이기는해 프랑스애들과 잘지내고 교류하는 사람은 극소수..를 떠나 거의 없다시피


내가 생각해봤는데 오히려 약간,

아예 학교내에 한국인 무리가 형성되있는거처럼 비춰져서 어차피 쟤넨 아시안끼리 놀겠지 < 라고 여기애들도 단정지어 버리는 걸수도있고

프랑스에서도 조금 폐쇄적인 지역인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학교에서 그렇게 눈에띄게 겉도는 시간이 올때마다 

아닌척하려고 해도 정신적인 에너지 잡아먹히는거랑 스트레스가 엄청나


그런게 없어도 안그래도 타지생활이나 수행해야되는 과제등으로 힘든데 정말 이게 사람 너무 피곤하게 한다 .ㅠ.ㅠ. 

원래도 사교성 없는 성격인데 그에비해 살아남으려고 엄청 무리하고있는건데 ... ㅋㅋㅋㅋㅋㅋ


이쯤되니까 졸업할때까지 어떻게 현지 친구 한명은 사귈수있으려나 싶은 생각마저 들어 

솔직히 친구 까지도 필요없어 학교 오가면서 두드러지는 어색하고 불편한 시간없이 생활할수있는 정도면 만족인데

현지애들이랑 나 사이에 엄청 두터운 벽 같은게 존재하는 느낌임 체감 시속 150km의 속도로 신명나게 수다떠는 그들사이에 낄수가없다...ㅋㅋㅋ

안그래도 얘넨 스와레(파티) 좋아하고 수업중간중간 나가서 삼삼오오 무리지어서 햇살 쬐면서 수다떠는거 좋아하고 해서 친목친목 한 느낌이라 더더욱...ㅋㅋㅋ


이번에 불어다지기로 결심 단단히 하고 왔는데 학교다니다보니까 벌써 기 쫘악 빨려버려서 이제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대충 갈기는 한탄글 ㅠㅋㅋ


다른 학교는 가본적이 없어서 분위기가 궁금하기도한데...

하나 아는건 여기있다가 아예 다른나라 학교로 편입한 친구 얘기 들어보니까 여기애들과 다르게 거기애들은 확실히 아시안한테 좀더 열려있고 잘해준다는말이있더라 ㅠㅋㅋ

정말 여기문제도 있는건가.. 내가 노력하면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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