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뉴욕덬이구 ㅎㅎ 여기다가 주변에서 주워들은 재밌는 썰 여러가지 좀 풀어볼게...
친구네 빌딩에 라운지 룸에서 생파한대서 놀러갔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같은 빌딩 사람들이랑 대화하게 됨
그 중 한명이랑 눈맞아서 1년 가까이 사귐
속도 위반 걸려서 뉴욕 경찰한테 티켓먹었는데
누가 애교가 통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게 기억나서 경찰한테 약간 귀척을 떰
경찰이 한 1-2초 정신 못 차리다가 여전히 굳은 얼굴로
평소에 운전 가르쳐주는 가족이나 선생님 혹은 남친같은 사람 있냐고 함
없다니까 자기가 도움 줄 곳을 알아봐주겠다더니 그 도움이 경찰 본인이었음
그날부터 존나 연락와서 둘이 사귀고 운전도 가르쳐줬지만 무엇보다 운전기사가 되줬다는 훈훈한 얘기
DMV 가서 대기하는데 줄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길었음
짜증나서 의자 등받이에 확 기댔는데 거긴 의자가 교회처럼 기다란 단체 의자라
옆에 앉은 남자가 그 반동으로 손에 쥐고 있던 서류가 떨어짐
미안해서 줏어주다가 말트기 시작하고 눈맞아서 데이트
사실 남자는 들어갈때부터 그 여자 보고 꽂혀서 옆에 앉아서 어떻게 말 걸까 고민한건 맞음ㅋㅋ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서류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고 있고 남자는 손에 힘풀린 거라고 항변함 ㅋㅋ
또 남자는 여자가 일부러 등받이에 확 기대서 자기 관심 끌려고 한게 아니냐고 우긴다고 함
신년 파티 끝나고 개 취한 상태로 친구들이랑 아점먹고 집에 걸어가는데 지나가던 여행객이 길 물어봐서 알려줌
평소같으면 안 들리는 척 하느데 그 남자가 넘 잘 생겨서 자기도 그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구라치면서 안내해줌
헤어질 무렵 남자가 안 바쁘면 같이 놀자고 해서 일주일간 그 남자의 친구 무리들과 어울려서 놀고
롱디 6개월만에 남자가 결국 뉴욕으로 이사옴
길을 정말 몰라서 물은 건 사실이지만 그 여자 말고도 길 물을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니고
구글 맵으로도 찾을 수는 있었다고 함 ㅋㅋ 근데 마침 허둥대는 차에 이쁜 여자가 걸어오길래 겸사겸사 물어봤다고 함
같은 학교 다니면서 알바하는 동기생이자 영어 수업 튜터랑 방과 후 영어숙제 하다가 눈맞음
졸업 한 학기 남겨두고 헤어졌는데 사귈동안 전남친이 에세이 거의 다 도와줘서
헤어지고 나니 영어를 제대로 못 배워서 인터넷에 proofreading 돈 주고 맡겼다는 슬픈 이야기..
클럽에서 눈맞았는데 알고보니 유명한 중견 연예인의 조카였음
2년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세상 다시 못 볼 할리우드 연예인들 다 봤고
별별 화려한 프라이벳 파티에 고급 맨션에 다 놀러가봤다고 함
다들 엄청 나이스하고 잘 해주고 존나 멋지고 관리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함
근데 그 연옌들 포함 주변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약을 한다고 함
앱에서 만나서 첫데이트 할라구 나가서 바에 앉아있는데
옆에서 혼술하던 어떤 남자가 혼자 온 줄 알고 계속 한두마디씩 검
누구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젠틀하게 자리 떠줌
첫 데이트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나와서 지하철 걸어가는 길에 다시 앱 켰는데
아까 데이트 전에 말 걸던 그 남자가 뜸
혹시나 해서 swipe right 했는데 매칭되서 둘이 또 만나서 데이트함ㅋㅋㅋ
역시 앱 데이트
첫 만남에 넘 철벽이고 노잼이라서 안 볼 생각으로 씹었는데
담달에 그 남자가 자기 회사로 인터뷰를 보러옴
같은 부서도 아닌데 복도에서 너무 뙇 마주쳐서 자기도 모르게 어색하게 인사했는데
남자가 쿨하게 잘 넘어가줬고 좀 미안한 맘이 들어서 다시 연락함
남자는 결국 그 잡은 안됐지만 둘이 다시 만나기 시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