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녀온지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갑자기 생각나서 써!
지금 소장품전이랑 최우람 스틸라이프, 이태호 그림자 구름 그리고, 베종헌 네상스 전시중이야!
소장품전은 엄청나게 커다란 것들 가득가득해서 놀랐었다ㅎㅎ
어느 작품에서 유리판 밑에 조그만게 가득가득 들어있어서 이게뭐지 하고 들여다 봤더니 사람들이 모여서 유리를 들고있는 모양인거야
조금 소름돋았었어
사실 미술쪽으로 문외한에 가까워서 잘 알지는 못하는데 나는 마그리트 초현실주의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야.
이태호 이분 작품에서 마그리트 같은 느낌이 느껴져서 좋았었다.
사람들 얼굴에 배경의 실루엣을 넣어둔다던지, 빛이 비춰지는 부분만 남겨두고 음영지는 부분은 배경과 함께 둔다던지
내가 잘 설명을 못하겠는데 진짜 약간 마그리트 같은 느낌이였어.
물-결 이 작품들도 연작처럼 이어지는 파도 모습들이였는데 진짜 모든것을 집어삼키는 바다 같은 느낌이였어
우리엄마는 이분 작품들 별로라고 하셨는데 나는 좋았다ㅎㅎ
배종헌 네상스에서는 작가가 결혼부터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느낀걸 표현한건데
처음 들어가면 작가 결혼식때 썼던 청첩장 사진이 있는데 정말 깨알같은 글씨들로 작가와 아내가 만났던 장면들 쓰여져 있는데 이런 청첩장 되게 신박하고 괜찮다-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산모연습 이런거 한 사진도 있었고 임산부들이 편히 눕질 못하니까 임산부를 위한 침대던가? 제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침대에 배랑 얼굴 가슴 엎드려 누우면 닿이는 부분에 구멍을 파 둔 작품이 되게 인상적이였어
이번 미술관 전시에서 제일 좋았던게 최우람 스틸라이프 였어.
'기계생명체'라는 걸 만들어 낸 건데
작품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있고 이 스토리들을 읽다 보니까 진짜 내가 홀려들어가는 것 같았어
전시관을 어둡게 해 두고 작품들에만 조명 켜 두었는데 이런 환경에서 보다 보니 진짜 이게 존재하는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
너무 놀라웠고 어떻게 이런걸 생각해내지 싶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봤어
그리고 아름답기도 아름다웠고 한편으론 좀 소름이 돋더라
어쩌면 진짜 이런 기계들이 이루는 현실이 곧 이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야
진짜 감탄을 계속 하면서 봤어
충격도 엄청난 충격이였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상상력에 매료되서 홀리듯이 계속 보게 되더라
혹시 대구사는 덬 있다면 미술관 가보면 좋겠다
다른 전시들도 보면서 난 최우람 스틸라이프 이건 정말 놓치지 않고 꼭 보면 좋겠어
나는 다음주에 다시 한번 보러 가려고ㅎㅎ
입장료도 엄청 싸! 성인 1000원 하더라 어린이 700원
꼭 한번 가 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