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중인 책인데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야
저자랑 다른 지인이 시각장애인 분에게 그림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식으로 관람을 하거든
읽다보면 기묘한 기분이 들어
마치 서로의 몸이 서로에게 보조장치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작품에 관해 이야기해주면서 안전하게 걷도록 해주는 장치. 시라토리 씨는 내 눈의 해상도를 높여주고 작품과 관계가 깊어지도록 해주는 장치.
책에 나온 문장인데 눈의 해상도를 높여준다는 말이 인상깊어
마음 맞는 전시회 메이트가 없어서 혼자 주로 전시 보는 편인데
뭔가 같이 대화코드 맞으면서 그림 감상할 수 있는 메이트가 갖고싶단 생각 종종 하거든🥺 전시 보러 다니면 가끔 그런 사람들 보여서 부럽고..
그 생각이 다시 들더라
또 다른 생각으로는 내가 혹시나 시력을 잃게 되면 그땐 전시회를 어떻게 봐야하나 저렇게 같이 가서 말로 뭔가 얘기해줄 사람이 필요할 텐데 서로에게 그래줄 수 있는 그런 관계의 사람을 갖고싶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되구
책 읽다가 맘이 몽글몽글해져서 글 남겨봐~~
시간되면 읽는 거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