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주말에 갔었어 사진 없이 그냥 쭉 써볼게!
좋았던 점
1) 전시장 진입 전에 정원이 좋았어. 장미셸오토니엘 작품 있던 작은 연못?도 좋았지만 작은 산책코스를 이루는 숲길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정말 잘 관리된 수목원 느낌이었어.
2) 이름 있는 곳에서 스케일 크게 기획해서 그런지 '개인소장'품들이 정말 많이 모였음. 국현미나 리움, 환기미술관 소장작품 아닌 작품들이 많아서 새롭고 좋았음.
난 이건희 컬렉션도 다 봤고 환기미술관 전시들도 몇 번 봤어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도 아주 만족했어!
3) 동선이 깔끔해서 좋았어. 2층부터 시작해서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이고 연도별 분류가 잘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음.
4) 조명도 거슬리지 않았음 (개인적으로 유화 위에 유리액자 덮은거, 그래서 정작 그림은 잘 안보이고 조명이 유리에 비치는ㅋㅋ 그 현상 정말 싫어하는데 크게 거슬리지 않더라고)
5) 그 유명한 공작새! 비오는 날인데도 난간에 앉아있어서 사람들이 다 구경할 수 있었음ㅋㅋ
6) 1층 입구, 그리고 2층 발코니쪽이 통창으로 되어있는데 자연 경관을 볼 수 있게 해놔서 정말 아름다웠음ㅠㅠ
7) 사람이 많았지만 전시 공간도 제법 큼직해서 막 그림을 못보겠다 안보인다 이런 느낌은 전혀 없었고 쾌적한 편이었어.
별로였던 점
1) 비 오는 날에 대한 대처가 전혀 안되어 있었음(이해는 함...ㅠ) 완전 진흙바닥에 흙탕물 고인 부분도 많아서 산책하기 힘들었음 부츠 신지 않은 이상 아예 못들어갈 정도로 질퍽한 곳이 많았어
2) 입구에 우산을 두고 들어가라고 하는데 우산꽂이는 터무니없이 적고 너무 정돈이 안되어 있어서 너저분했어.
3) 주차....ㅋ 보통 시간대별 예약을 받으면 전시장 입구나 실내 매표소에서 큐알을 찍는게 일반적이잖아?
근데 여기는 아예 주차장 초입에서 큐알을 확인함... 이것때문에 줄 존나 길어지고 헬게이트 열림
11시타임 예약을 했다면 11시에 전시회장에 입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놈의 주차때문에 30분 넘어서 들어감;
나는 일부러 정각에 딱 들어가려고 일찍 왔는데, 아예 못들어오게 회차시켜서 초입 도로랑 주차장에서만 거의 4~50분을 낭비했는데 매우 불쾌했음 (11시타임 예약자는 무조건 10시 40분부터 입차 된다고 계속 막음.. 근데 20분 안에 주차하고 전시장까지 휘리릭 절대 들어갈 수 없는게 문제. 일찍 온 내가 죈가요^^;) 전시가 좋아서 그렇지 들어가기 전에 기분 다 잡친 상태였어서 좀 그랬어ㅠㅠ 운전자도 정말 고생했구...
4) 사진 촬영... 일부 작품 빼고 다 허용이었는데 아예 삼각대 가져오고 브이로그나 영상 찍는 사람이 꽤 있더라고ㅠㅠ 개인적으론 촬금 전시를 좋아해서 이 부분은 좀 아쉬웠다!
암튼 단점 부분은
아마 내가 비오는 날 + 연휴 주말에 가서 그런 것 같아
맑은 날 평일에 오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더라...
난 무조건 또 가려고ㅋㅋ
전시카테 덬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
과천 국현미나 석파정미술관 좋아했으면 특히 더 좋아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