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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미술관에서 일하면서 봤던 다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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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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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보니까 생각나서 적어봄



1.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 너무 귀엽지
근데 물품보관함 번호키 다 누르고 다님 ㅎㅎ
애기들은 잘못 없지 뭘 알겠어 그냥 신나는 거

문제는 엄마 아빠들이 이쁘다고 동영상 찍고 있음
제지할 생각을 아예 안 해.
남의 보관함 계속 눌러서 미친듯이 경고음 나니까
애기 안고 도망감. 상황 설명도 사과도 없다...

비슷한 경우로 엄마 아빠가 놀아준다고 뛰니까
애기들도 같이 소리지르면서 뛰는 거 ㅋㅋ
어른한테 뛰지 말라고 말해야하는 거 넘 힘들다ㅠㅠ




2.

요즘 아이들 킥보드 많이 타더라
밖에서 타는 건 전혀 문제 없지만
미술관 로비는 정말 아니지 않니

물품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한다고 하니까
귀찮아서 어디 구석에 세워두는 경우도 있음 하아..
맡기는 거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대체 왜 ㅠㅠ




3.

애들 왜 유리에 돌 던지는지 아시는 분...
이유를 모르겠다 ㅠㅠ
생각보다 종종 일어나는 일이야

그 유리 깨지면 돈 몇 백만원에
사람까지 다치면 치료비 보상해야함

여기까지 말해야 아이도 부모도 미안하다고 함 ㅠㅠ




4.

수유실 아기 침대에 있는 이불은 왜 가져가는 걸까
그거 아무리 자주 세탁한다고 해도 남이 썼던 거잖아
결국 한동안 이불 매트리스에 꿰매서 고정했었음

최근엔 누가 수유실에서 문 닫아놓고
컵라면과 반찬 늘어놓고 먹다가 발견 됨ㅎㅎ
너무 상상을 초월해서 할 말을 잃음
심지어 아기와 엄마도 아니었다....
환기시키느라 정말 고생함




5.

무료, 할인 관람대상자들 굉장히 다양해
신분증이나 학생증, 증명서 등등 보여주면 끝!

하지만 아무것도 안 가져와놓고 우기는 경우 많아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딱 보면 몰라요?" 이거야 ㅋㅋ
풀메이크업을 하고 왔는데 중학생인지 어떻게 알아..
아니 만 65세 이상인지 아닌지 난 알 수가 없다고...

놀라운 건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외국인 중에도 우기고 보는 사람 은근히 많다는 거 ㅎㅎ




6.

외국 유명한 작가 개인전이 있었는데
개막식 다음날 어떤 외국인 할머니가 찾아옴
자기가 그 작가 친구인데 당장 자기를 에스코트 하래
부탁도 아니고 명령이었음 ㅋㅋㅋ

유럽분이셨는데 영어 진짜 못 알아듣겠더라...
근데 한국사람들 영어 못 한다고 ㅋㅋ
도쿄는 다 영어 통한다고(?)
노답이라 그냥 담당 학예사 연결해 드림

다음날도 와서 무례하게 굴어서 그냥 다 못 본 척...




7.

반입금지 물품 들고 오면 보관함에 맡기라고 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굳이 들고 들어가려고 함
그럼 또 들어가다가 다른 직원한테 제지 당함.

뭔가 부정적인 걸 여러번 당했다고 생각하는지
기분 나빠하거나 심하면 소리지르는 경우도 있음

상식적으로 전시실에 젖은 긴 우산은 정말 아니지 않니..




8.

어떤 관람객이 전시실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니까
직원이 다가가서 밖에서 통화 부탁드린다고 말함
한 번 쳐다보고 더 큰소리로 통화...
지켜보던 다른 관람객들도 그 사람에게 뭐라고 함

그랬더니 그 자리에선 아무말도 못하고
처음 응대한 직원한테 민원 넣음.
자기 창피하게 만들고 지적하는 게 기분 나빴다고




9.

요즘 영상작품들 많은 편이잖아
어두운 전시실에 푹신한 소파, 아주 안락하지
안락하다 못해 잠드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괜찮아

제발 일부 커플들.... 애정행각 좀....
거기 근무하는 직원도 미침.
어느정도에서 끊어야(?) 하나.... ㅠㅠ
말하기도 민망하다 진짜






할 말은 진짜 많은데 더 쓰면 어딘지 알까봐
여기까지만 쓴다ㅠㅠ

물론 무난하고 정상적인 관람객이 훨씬 많아 ㅋㅋ
아무래도 특수한 상황이 더 기억에 남으니까 ㅎㅎ


아 말하고 나니까 속시원하다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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