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봐도 지금보다 더 미친듯이 봐오던 시절 탓에
첫눈으로 느꼈던 그 감동이나 감정이 덜해서 아쉬워ㅜㅜ
이미 다음 대사를 아직도 기억할 정도라ㅋㅋㅋ
예를 들어 지시다행도
빨간 드레스 하진이 보자마자 이미 생각나버리니까ㅋㅋㅋㅋㅋ
그러다 문득
정훈이도 매번 모든걸 기억하더라도 감정은 처음 겪는것과
이미 알고 기억하는 감정으로 여러번 겪을땐 다르겠지 싶어서..
저 많은 고통스러운 기억들도 그나마 처음 충격보단
덜하고 또 덜해지지 않을까
아무리 감정까지 또렷하고 무뎌지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해도
모르고 겪는 감정과 기억하는 감정은 분명 다를테니까
이미 아는 지나간 시간보다 모르고 다가오는 매순간의 지금에 집중하면서
오늘도 영원히 기억할 하진이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겠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 무뎌진 감동이 조금은 덜 억울해졌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