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궁 나들이를 참 좋아해
전생에 옹주였나봐 ㅋㅋㅋㅋㅋㅋ 는 진심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년에 한번씨 경복궁 나들이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해마다 가는 계절이 다른 것 같더라고? 올핸 봄에 가게 되었어!!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닌 슥에서 본 트윗 하나때문에!!
붉은 매화꽃이 피었다는 영상을 보고 어머!! 저건 꼭 내 눈으로 봐야해!!! 했지
요즘 취미로 시놉시스 란 걸 쓰고 있는데 쓰다 보니 홍매화 관련 씬이 예쁠 것 같아서 사진도 찍고 상상도 하려고 갔음.
(문창과도 아니고 글쟁이도 아님. 걍 상상하면서 글 쓰는 걸 좋아함. 혼자 쓴거 보고 혼자 좋아해 ㅋㅋ 자기만족 인 거지 ^^;;)
나는 지하철 인간임. 길치는 아니지만 길치임. (한번 가 본 길은 안 헤갈리는데 초행은 헤갈려하고 버스 타는 걸 두려워함 ㅋ)
오늘 생각보다 늦잠 자버려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점심 먹는 걸 놓쳤고, 또 내내 고민하다가 꽃이 져버릴까봐 가기로 마음 먹음 (아니 그럴 거면 걍 빨리 결심하라고!!
창덕궁이 경복궁 안에서 갈 수 있는 건 줄 알았던 나는... 의기양양하게 아무것도 먹지않은 채 시청 역에서 커피를 사 들고 경복궁까지 걸어감.
사실 걸어가는 길에 버거집 있음 버거 먹고 가려고 했는데 없더라구?
요즘 다이어트로 어제 저녁 계란 두 알 시얼 한주먹 요거트가 전부여서 커피 흡입하니 카페인이 아주 그냥 쭉쭉 흡수하더군 ㅎㅎㅎㅎㅎㅎ
카페인 힘으로 경복궁까지 걸어가서 열심히 궁 안을 돌아다녔지.... 창덕궁 홍매화를 찾아서....
정말 동서남북 끝과 끝을 가도 안 나와서 자가에 물어봤더니... 창덕궁은 경복궁에서 못 간다는 거야
??????????????????????????????????????????????!!!!!!!!!!!!!!!!!!!!!!!!!!!!!!!!!!!!!!!!!!!!!!!!!!!!!!!!!!!!!!!!!!!!!!!!!!!!
나.... 몇 년 전에 경복궁 비원이라고 해서 간 건 뭐지?????????????????????????????????????????
뭐긴 뭐야 이정훈 그랜저 블랙만 기억하고 여하진 그랜저를 흰색에서 블랙으로 바꾼 걸로 기억하는 화려한 이력의 기억력이 짬뽕이겠지 ㅋㅋㅋ
그래서 자가 그친놈이 알려준 지도와 버스 번호를 가지고 경복궁을 나왔지
그런데 말이야.. 그거 알아? 애매한 길치에겐 함정이 있지... 알려준 정보를 자기 맘대로 해석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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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덕의 말을 믿고 경복궁을 나왔지만 눈 앞에 버스 정류장이 없어 =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일단 길을 건너서 맞은편 공사 중에 횡단보도 정리하시는 분께 물어봤는데 그 분도 몰라서 아저씨랑 나랑 경복궁 가는 한 청년에게 물어보니 경복궁 오른쪽, 안국역쪽이라는 말을 들었지!!
근데 말이야 그 순간 내가 또 2덕의 댓글을 보게 돼
이걸 보지 않았어야 하지만.... 애매한 길치는 아는 단어에 반응을 하게 되지
불확실성에 걸지 말고 내가 아는 확실성에 걸게 되어 있지.
그리고 나는 광화문역으로 걸어가게 된다. 그것도 잠시 버스 정류장이 공사판 건너에 있고 내가 가는 길 쪽에 안 나와서 초조해지지
그래서 경찰옷을 입은 의경 청년에게 물어보지요 그친놈이 캡처해준 지도를 보여주며
"창덕궁가는 버스 타려고하는데 버스 어느 정류장에서 타야해요?"
역시나 의경도 잘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열심히 찾아주셨어 ㅎㅎㅎㅎㅎ
한 분은 같이 가 드릴까요? 하심.
음..... 내가 그렇게 못 미뎌워요?
그리고 나는 내가 왔던 길을 또 돌아 가기 시작했지....
그렇게 만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공포증으로 창덕궁이 쓰여 있는 109번 순환 01A 를 기다려....
710번을 타도 되는데 저 두 개 노선이 정류장에 찾덕궁이 표시되어 있어서 저 두개만 뚝심있게 기다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내가 몇 번 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0번 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두 버스가 한~~~~~~~~~~참 걸리는거야 진짜 기다리다가 초조해서 걍 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길치가 무서운거 ㅋㅋㅋㅋ 굉장히 신중하다가 한순간에 저지르는데 이게 모 아니면 도 라는 거 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창덕궁인데 버스에 창덕궁 내리는 곳이 또 두 개더라? 하나는 창덕궁/ 소리박물관이고 하나는 창덕궁/ 서울대학교? 인가... 그래서 또 혼자 고민함..
어쩌지... 어디서 내려야 하지..... 소리박물관 내려서 아니면 한정거장 걸어가지 뭐... 해서 내렸는데 맞게 내렸다고 한다. ^^
그렇게 도착한 창덕궁은 커플들 소굴이었고...
홍매화 찍으려고 줄 서 있어서 나도 섰는데.. 나만 혼자여서.. 앞에 커플이 자꾸 돌아봐서 혼자 홍매화 찍는 사람 처음 봐요?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거리다가
커플들 서로 찍어주고 난리 난리에 너무 오래 걸리기에.. 그냥 대충 뒤에서 찍고 다른 궁궐 보러 갔음.
덕수궁때는 자가에도 사진 올렸는데 나름 예술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너무 망해서... 초큼 속상해.
그래도 나름 괜찮은 사진을 골라서 올려 봄.
오늘의 베스트는
이걸로 ....
그리고 나는 다시 시청역까지 걸어가기 시작했지.... 집으로 가기 위해 또 다시 40분? 정도를 걷고 또 걷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어.
그친놈들아
홍매화는 이렇게 보는 게 짱입니다.
↓https://twitter.com/changdeokpalace/status/1371733021355692040?s=19
↓https://twitter.com/hana_onthego/status/1373585277109862404?s=19
트윗이 왜 영상이 안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