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농약같은 드라마.... 관점을 조금 달리해서 보면 또 새로운 게 보이네
계속해서 전망대 이정훈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서 생각하다가
이정훈이 입은 옷이 뭐였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상하리만큼 13회 15회 16회 의상이 같은 컬러에 같은 디자인이거나 패턴이 같거나 이더라고
13화 정훈과 서연이 관계, 그리고 하진이 잊었던 기억이 돌아와서 정훈을 밀어내는 씬에서
밝은 베이지색에 셔츠형 자켓을 입은 정훈.
13화 엔딩 하진이 사라졌다는 말에 찾으러 다니던 그리고 '나 앵커님 옆에 있음 안돼요?' 씬
하진이 밀어내던 씬과 같은 셔츠형 자켓 형식 컬러는 동일한데 채크가 들어감
15화 두번째 이별인 전망대 씬
동일한 컬러에 체크패턴이 동일하고 트렌치코트를 입음
16화 서점 재회씬
15화와 같은 옷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동일한 컬러에 동일한 체크무늬의 자켓을 입음
이렇듯 이정훈의 기억속 하진과의 이별은 하진이 기억을 다시 되찾은 시점에서부터 출발하나보다
늘 불안했던 정훈의 마음이 하진의 기억이 돌아옴과 동시에 이별을 예감하고 계속 인지하고 있었을까 ㅠㅠ
어쩌면 '기억이 다 났어요 서연이에 대한 기억 모두, 제가 앵커님에게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앵커님이 안된다했을때 물러섰어야됐는데 너무 미안해요'
라던 하진의 말들이 모두 정훈의 기억 속 이별의 순간이었겠다.
정훈이 기억 속 이별의 하진은 전망대에서 작별을 말하던 그날 뿐이 아니라
서연이에 대한 기억이 모두 난 그날의 하진과
작별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요 라며 붙잡던 정훈을 밀어냈던 호숫가 그날
그리고 서점에서 도망치듯 돌아서 가는 하진의 모습이었겠구나
참 많이도 하진과 작별하고 또 작별하고 있었네 ㅠㅠ
그리고 덧붙이자면
13화 하진이가 기억을 찾고
'기억이 다 났어요 서연이에 대한 기억 모두, 제가 앵커님에게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앵커님이 안된다했을때 물러섰어야됐는데 너무 미안해요'
정훈을 밀어내면서 한 이 말이 마치 3화에서 정훈이 하진을 밀어내면서 말한
'하진씨 좋은 사람이예요 행복하길 빌어요 진심으로, 다시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 말과 결이 같겠구나 .....
정훈의 저말에 내내 더이상 만날 수 없을까봐 불안했던 하진이처럼
하진의 저말에 내내 작별할까봐 불안했을 정훈이었겠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