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에서 메이크업을 끝낸 하진이 핸드폰을 집어든다
정훈이 미소 띈 얼굴로 전화를 끊고 방송국 건물 밖으로 나온다
하얀 눈송이가 날리고 있다
정훈이 내리는 눈을 바라본다
정훈이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담담한 표정으로 걸음을 옮긴다
스크린에 영화 파인드 미 인 유어 메모리의 포스터가 떠 있고 제작발표회 현장에 하진과 양진우 감독, 그리고 남자 배우들이 앉아 있다
제작발표회장으로 들어온 정훈이 하진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빈 자리에 앉는다
정훈을 알아본 하진의 표정이 밝아지고
(너무 그리웠고) 하진의 시선이 정훈에게 머문다 (보고 싶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박경애 대표가 기자를 보고 인상을 쓰자 하경이 말린다
하진은 정훈을 바라보고 정훈은 하진을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의 따뜻한 시선이 교차한다
기자들이 일제히 정훈을 돌아보며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린다
정훈과 하진이 굳건하면서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서로의 모습을 두 눈 가득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