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생각한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자 한 이야기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나덕이 마지막화 예고를 보며 느낀 이 드라마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
남자주인공인 이정훈은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나쁜 기억을 잊기 위해 좋은 기억마저 잃은 사람이지
여기에 포커스 맞춰서 드라마를 보다가 마지막화 예고에
하진이가 한국으로 돌아가도 되는지 머뭇거리는게 '그냥 겁나서 내가 돌아가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서'
라는 말에 뒤통수를 맞은듯 쎄게 치고 가더라
많은 사람이 나쁜 기억 즉, 트라우마는 잊지못하고 평생 간다는 이것을 정훈이 가지고 있는 과잉기억증후군으로 만들어낸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래서 우리는 정훈이만 기억을 잊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하진이 역시 그런 점에서 기억을 잊지못하는 거였어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말이야 분위기 휩쓸러 그냥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 그리고 상처를 주던 사람들
정훈은 어릴때부터 사람들로 받은 상처가 많아 어릴시절 회상장면을 보면 알수 있어
하진은 sns 관종 컨셉도 그렇고, 무엇보다 서연이 일로 어쩌면 서연이 일 아는 사람이라면 하진이를 비난했겠지 (자책감 + 비난이 컸을거라고 생각듬)
아직 그 상처들이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정훈과 하진이 스캔들(산울림책+박수창)이 터지고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비난을 하지
그 비난이나 상처주는 말에 정훈과 하진은 2년이 지나도 그때 기억을 잊지 못해
어쩌면 상처주던 사람들은 벌써 잊고 지나간 시간으로 생각할텐데
그들에게 상처받은 것을 잊지 못해서 주저하는 건 정훈과 하진이지
과잉기억증후군인 정훈이 단독 대사중에 반복하던 대사가 있는데 그게 바로
'어? 기억이 안나는데?'
이거든
이게 어쩌면 정훈이나 하진이나 그리고 상처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때론 의도적으로 나쁜 기억은 지우면서 살아도 된다고
사람들은, 남들은 나보다 더 쉽게 잊는다고 말해주는...
주인공들은 제자리로 돌아가
정훈은 뉴스라이브 앵커로 복귀
하진이는 한국 연예계로 복귀를 할테지
사람들은 생각보다 빨리 잊는다거 맞는 말이야
그러니까
이정훈처럼 혹은 여하진처럼 너무 많은 기억들 중 좋은 기억은 잊지 않고 나쁜 기억은 생각하지 않으러 컨트롤 하며 살아가라는 의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