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름 세일 대목을 맞아 여름 옷 장만 하려고 한 달 내내 돌아다녔지만 사이즈 맞는 옷을 많이 못 사서 매우 지치고 빡친 155cm/39kg의 미국더쿠가 쓰는 미국 브랜드 소개 및 한줄평
참고) 미국 일부 브랜드는 쁘띠 (petite) 사이즈라고 아예 겨드랑이가 좁고 소매와 기장이 짧게 나오는 라인을 따로 출시함 일반 사이즈가 00/0/2/4/6 라면 쁘띠 사이즈는 00P/0P/2P/4P 이렇게 나옴 반대로 톨이나 플러스 라인도 나옴
사진은 내가 생각하기에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꽤 잘 표현한 듯한 사진으로 골라왔지만 당연히 사진 말고 다른 스타일의 제품도 판매함
그리고 이 글은 개인 감상이기 때문에 같은 미국덬이라도 사람마다 느낀 점에 편차가 있을 수 있음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옷은 정가 주고 사는 거 아님 존버했다가 세일할 때 사는 거임
1. 앤테일러 (Ann Taylor): https://www.anntaylor.com/
스타일은 좀 올드하지만 40% 할인을 자주 하고 품질이 괜찮음. 합리적 가격에 무난한 미국 스타일 출근룩.
사이즈 00P가 나와서 좋음, 단 치마는 00P 입어도 좀 큼.
세일가 기준 원피스 50-100불, 상의나 하의는 타이밍에 따라 40-50불 밑으로 구매 가능
2. 제이크루 (J.Crew): https://www.jcrew.com/
락세의 대명사.. 예전엔 잘 안 하던 세일도 요즘은 30-40%씩 마구 때리고 품질도 핵구려짐 (그래도 포에버21 수준으로 구린 건 아님).
사이즈 00P가 나오고 일부 제품은 심지어 XXXS도 나옴. 세일도 자주 하고 사이즈도 잘 맞으니까 막 입고 빨아야 되는 여름 기본템은 여기서 가끔 사입음
"나는 옷에 돈도 많이 쓰고 싶지 않고 대중적으로 무-난하게 입되 깔끔 댄디한 디자인과 비비드한 색감이 좋다"면 추천
3. 바나나 리퍼블릭 (Banana Republic): bananarepublic.gap.com
제이크루랑 같이 미국 의류계에서 현시점 락세의 상징 투톱이자 나의 구최애 브랜드..
00P 사이즈 나오고 스타일 깔끔 댄디하고, 제이크루보다는 색감 차분하고, 40%세일도 자주해서 예전엔 애용했지만 최근 몇년 간 품질과 디자인 둘 다 구려도 너무 구려지고 사이즈도 제품마다 일정하지가 않음ㅜㅜ 매장에 디피된 제품조차 보풀 일고 먼지 희끗희끗하게 묻고 원단이 퍼석퍼석할 정도임 세일을 심하게 자주 해서 품질유지를 못한게 아닐까ㅋㅋ 옛날에 산 바나나 옷은 오히려 아직도 입고 최근에 산 옷은 한두철 입고 버림.
예외로 청바지랑 수피마코튼 티셔츠는 괜찮음. 수피마코튼 티셔츠 부드럽고 짱짱해서 너무 좋음
4. 로프트 (Loft): loft.com
또다른 나의 구최애 브랜드. 예전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세미포멀 직장인룩으로 잘 나왔는데 요즘은 요상하고 구린 보헤미안 짬뽕이 되서 가격만 저렴하고 디자인도 질도 좀 구려짐 (거짓말 안 치고 상시 40% 세일 수준 - 타이밍 잘 타면 아이템 하나에 20-30불에 구매 가능) 평균의 미국인처럼 무난하게 입고 저렴하게 입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유지기가 보통 2년, 최대 3년임
같은 원피스나 하의라도 모브랜드인 앤테일러보다 자회사인 로프트가 작게 나옴 막 입고 빨아야 되는 여름옷 살 때 애용함
5. 메이드웰 (Madewell): madewell.com
대중적인 캐주얼 브랜드치고 가격대는 좀 있지만 품질은 좋음 (원피스 100불 넘음, 세일 자주 안 하고 하더라도 보통 25%) 서
서부의 힙스터 학식이 즐겨 입을 것 같은 디자인임
제이크루의 서브브랜드이고 데님 주력이지만 여기 기본티셔츠가 15~40불로 가격도 괜찮고 톱톱하니 질이 진짜 괜찮음 시즌마다 깔별로 쟁임 ㅋㅋ 단 민소매나 브이넥은 많이 파진 경향이 있어서 주로 라운드넥으로 구매함
패턴 들어간 옷은 색감이 좀 급식학식 취향이라고 해야 되나 젊은 (?) 디자인이라 잘 안 보게 됨ㅜㅜ 학식일 때 여기 스타일로 입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학식일 땐 여기서 살 돈이 없었음 ㅜㅜ
청바지나 청반바지도 잘 빠짐 23인치까지 나오고 퀄리티도 좋음 다만 밑위가 길어서 동양인에겐 어정쩡할 수 있는 제품이 많으니까 잘 보고 사는게 좋음
6. 앤스로폴로지 (Anthropologie): anthropologie.com
보헤미안 한 스푼 들어간 페미닌룩. 같은 회사 소속의 프리피플은 아예 보헤미안 힙스터 100%의 코첼라 유니폼 같은 느낌인데 반해 앤스로폴로지는 적당히 보헤미안과 페미닌이 섞인 것 같음
내 취향은 아니지만 시즌마다 내 맘에 꼭 드는 옷이 꼭 한개씩 있는데 00 사이즈가 빛의 속도로 품절됨
가격대도 대체로 센 편인데 (티셔츠 60불 이상, 블라우스류 80불 이상, 원피스 웬만한건 140-170불) 세일 들어가기도 전에 이쁜 옷 00이나 XXS 사이즈는 순삭됨ㅋㅋ 여기는 세일폭도 20-25%로 큰 편이 아니라서, 위에서 미국 옷은 정가 주고 사지 말라고 했지만 예외적으로 만약 00나 xxs입는 덬이 여기서 꼭 갖고 싶은 옷이 있다면 그냥 있을 때 사는게 나을 수도 있음
7. 클럽모나코 (Club Monaco): clubmonaco.com
요즘 나의 최애 브랜드.. 세일을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꽤 함 보통 25~30% 정도 할인 된 가격이면 상의나 하의는 개당 120-140불 정도에 살 수 있고 요즘 같은 세일 대목엔 롬퍼나 원피스도 100불 이하, 상의나 하의도 50~80불에 살 수 있음.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만 개인적으로 띠어리보다는 덜 경직된 느낌. 하지만 패턴 들어간 옷은 내 취향이 아님 ㅜㅜ 패턴없이 단색으로 된 디자인이 깔끔하게 잘 나오는 듯
스웨터나 블라우스는 XS도 입을 수 있고 하의는 00P 입으면 수선 필요 없음 다만 모든 제품이 00P가 나오는게 아님 ㅜㅜ 하의 00도 허리 밴딩으로 나온 제품은 수선 없이 입을 수 있음 원피스나 아우터는 00도 큰 경우가 있으니 주의 해야 함
미국덬이 여기 얼마나 있을진 모르지만 나처럼 키작고 마른 미국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적어봤어 그리고 패게덬들에게 흥미로운 정보가 됐음 해서!
바나나/로프트/메이드웰은 학생할인 15%인가 되니까 학식덬들은 참고하길
담에는 토리버치, 레베카 테일러 같은 고가 브랜드와 산드로, 테드베이커 같은 유럽 브랜드 후기를 써보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