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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읽어보는거 추천!
2025 월즈에서 세계 최초로 3연속 우승…10년 넘게 최정상 자리
리더십·겸손함 갖춘 페이커 이상혁의 성공 서사는 '현재진행형'
올해의 인물에는 시대정신이 담겨있다. 2025년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판을 떠받치고 움직이는 인물들은 과연 누구이고,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 한국을 움직인다는 말은 민심에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그리고 국민이 가장 크게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뜻이다. 그 역동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면밀히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시대적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과제들이 담겨있다.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도도한 민심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인물들을 살펴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은 시대상을 담아내는 일이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37년째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사저널은 독자들의 설문조사, 편집국 기자들의 투표 등을 토대로 심층적인 검증과 토론을 거쳐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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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에서 페이커가 유독 빛나는 이유는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그 재능을 오랜 시간 성실하게 증명해 왔다는 데 있다. 2025 시즌 기준으로 지금까지 15회 개최된 월즈 결승 중 절반인 8회는 페이커의 결승일 정도다. 2025 월즈에서는 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KT를 꺾고 월즈 최초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페이커 본인의 월즈 5회 우승 기록까지 6회 우승으로 갱신하기도 했다. 성과는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았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반복된 상황에서도 페이커는 꾸준히 최상위권 미드 라이너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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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자신의 일대기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실패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작은 성공으로 받아들였고, 그 과정이 가장 큰 배움이자 더 큰 동기가 됐다." 2024년 11월20일 '2024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기조연설 무대에서 나온 이 말에는 그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시간 동안 그는 수없이 무너졌고 그만큼 깊이 배웠다. 그래서 페이커에게 실패는 좌절이 아니라 성장의 다른 이름이 됐다. 지금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이 그를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페이커의 이야기는 이미 완성된 신화가 아니라 여전히 쓰이고 있는 성장의 기록이다.
*23년에 이어 2번째 선정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