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같았으면 '페이커'는 그래도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며, 호언장담했을 겁니다. 다만, 잠시 생각을 하더니 현재는 자신감과 확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점차 부담을 느끼는 시기라고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이제는 '페이커'라는 이름이 무거울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원래 압박을 잘 안 받는데, 올해는 압박이나 부담을 조금 느껴요. 부담이라는 게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다 생기잖아요. 그래서 그냥 흐름대로, 내 플레이를 펼치는 게 좋다고 느꼈어요. 대외 활동에 대한 부담감은 오히려 좋게 작용해요. 그런 거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부담감이잖아요. 그게 제 인생을 바르고, 옳게 만들어준다고 믿어요."
"현재의 저는 4위 정도의 미드 라이너에요. 2014년이었으면 팀 성적과 별개로 저 자신을 1위로 평가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워낙 안 좋아서 상위권으로 평가할 수가 없어요. 솔직하게 자신감도 없고요. 다시 노력해야 하는데, 잘할 거라는 확신이 없어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피지컬이 떨어졌다는 느낌은 아닌데, 감정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따랐어요.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어렸을 때는 저에 대한 확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스스로 낮게 평가하게 돼요. (슬프게 들리네요. 혹시 과거에 공개된 계획표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2018-19년이 공백이었잖아요.) 그 계획표는 짧은 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그린 거예요. 언제나 우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백으로 놔둔 거고요.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저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 최대치까지 오르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노력파라는 말이 와닿지 않아요. 누구나 자신의 최대치까지 노력을 하잖아요. 지금의 저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꾸미고 싶은 나이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사소한 부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요. 이번 롤드컵에 꼭 진출하고 싶거든요.
할 수만 있다면 우승도 하고 싶고요. 앞으로 남은 기간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요. 확신이 없다고 했지만, 결국 확신이란 것도 노력에서 생기기 때문에 제가 노력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https://m.inven.co.kr/webzine/wznews.php?idx=200069&site=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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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터뷴데
슬프면서도 새삼 대단하면서도 ㅠㅠ
이후로 리그도 우승하고 월즈도 세번 더 우승해 상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