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138/0002173104
다만 그는 평점심을 유지하고 4·5세트에 임한 결과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혁은 “나도 실수를 할 수 있다. 긴 프로생활을 하다보면 경기력이 안 좋은 시리즈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 또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임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상혁은 ‘아리’를 플레이한 5세트 당시, 잘 성장한 상대 ‘징크스’를 난전 속에서 제압하는 슈퍼 플레이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자칫 본인이 데스를 기록할 수도 있는 리스크 높은 플레이였지만, 특유의 승부사 다운 면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에 대해 이상혁은 “실수를 의식하면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움츠러들게 된다. 최대한 그런 부분에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 실수하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잘할 수 있다는, 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들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G2전 혈투를 통해 스스로도, 팀적으로도 얻은 것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내가 했던 실수들이 어떤 과정에서 비롯됐는지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 실수들을 이겨내는 과정이 내게 있어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며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지만 그럼에도 동료들이 끈끈하게 믿고 이겨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