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 기대어 써보는 나비와 하루 이야기
어디까지나 나수철이 뻘궁예일 글이라 본방전개와는 무관할수 있음을 미리 밝히고 시작해봄
'순전히 우연이겠지만 나비가 애벌레땐 강가 같은 습한 곳에 있다가 탈피를 한 후엔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서일까 파란 바다부터 푸르른 하늘빛까지 하루한테 참 잘 어울린다'라며
언젠가 다른곳에서 하루랑 파란 나비에 대해 뻘글을 쓴적도 있긴 한데..
오늘 우연히 나비로 뭘 좀 찾다가 나비의 상징과 의미에 대한 소개글을 잠깐 봤거든.
< 1) 나비라는 말은 나비가 나불나불 나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나비는 아름다움과 신비의 상징으로 꿈의 세계, 무의식의 세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것은 환상적인 생명체로서 표현되며, 연약하지만 자유로운 인간정신을 반영하기도 한다. 나비는 알, 유충, 고치의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아름답게 형성되는데 이 과정은 나비가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데 중요한 동기가 된다.
2) 누에고치에서 나비가 될 때까지의 자아실현을 위한 성장의 과정과 ‘시련과 고난’ 그리고 환희라는 연결고리가 중심이 된다. 사계절의 기후풍토 속에서 나비의 삶이란 고생과 어려운 역경을 딛고 자아의 모습을 찾듯이 본인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소재이기도 하다. 이처럼 나비는 자아실현에 의한 표현과 앞으로의 화려한 탄생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본인 꿈과 희망을 대변한다. >
- 나비의 일반적인 의미로 나온 내용이라는데 내용도 (단오도 물론)'하루'라는 캐릭터 정체성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뭔가 헤르만헤세의 '나'를 찾아가는 길"란 글귀로 소개된 <데미안>하고도 잘 어울려서 새삼 신기하더라구
덧붙여 고전영화 중에 < 빠삐용 > 이라고 있잖아
이 빠삐용(Papillon)이란 제목 자체가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한다 하는데,
이 영화를 알든 모르든 줄거리는 대략 알잖아.
살인죄 누명을 쓴 주인공이 여차저차해서 고립된 섬감옥에 갇혀 있음에도 억울함을 풀기 위함이라도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다 끝내 성공하기 이른다더라 뭐 그런...
비밀이란 만화속 세계관에서 지독한 설정값에 묶인 단오를 위해서라도 '능소화에서 은단오를 찔렀다는 깊은 상처(는 실은 다른 이의 나쁜 손ㅠㅠ)로 인해 하루가 '자유갈망'(하단살, 하약없)하는 피땀눈물 의지도 저와 비슷했겠지 싶으니까 새삼 '나비'가 하나의 상징이 된다는 게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겠구나 고개 끄덕여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좀 놀란 점은
< 헤세는 꽃과 나비에 대하여 무한한 것, 덧없는 것의 상징으로서 친화력에 가까운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 라며 헤세가 나비 관련해 쓴 저서도 있다는 거!
아마도 자유를 말함과 나비의 알에서 성충 나비가 될때까지의 상징성? 때문에 더욱 하루가 고른 책<데미안>이 찰떡 이미지가 된 게 아닐지 뻘상상을 하게 하니까
이래저래 하루한테는 '파란 나비'가 그저 딱 맞춤형이었구나 했더라 한다.
마지막으로 헤르만 헤세의 시 한편 놓고 가
제목도 어쩜 < 파랑 나비 >인지... 딱 단오의 하루를 연상시키잖아 ㅠㅠ
< 파랑 나비
/ 저 헤르만 헤세
한마리 갸날픈 파랑나비
바람에 간질려 나래를 편다
진주빛깔 소나기처럼
깜박이며 반짝이며 사라져간다
이처럼 찰나의 반짝임으로
이처럼 덧없는 지나침으로
행복이 손짓하며 사라져가는
아 그 모습 나는 보았지
https://gfycat.com/HilariousParchedFinwhale
https://gfycat.com/SplendidRegularD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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