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쓸 이야기는
능소화 시청각교육격인 도서관 내 블랙홀은 일단 분리해두고
또 한가지 어디까지나 만화책에 그려졌을 스테이지만을 바탕으로 하는 거라는 거 염두해두고 봐주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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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상 야외에 나타났던 블랙홀을 목격한 이들은 은단오, 하루, 진미채 이렇게 셋이었어.
그것도 혼자만 보는 게 아니라 미채-단오, 하루-단오, 단오-하루 이렇게 항상 둘둘이었지.
난 지금도 블랙홀이 일종에 과거와 연결된 통로 내지는 배경이나 인물들의 반복된 겹침과 어긋남이 만든 능소화-비밀 책 사이의 균열이라고 보고 있긴한데..
도서관 시청각 교육관은 미채-단오-하루-백경 이 넷이 모두 자아+능소화란 과거로 묶여져 있다 비교적 쉽게 이해가 갔던 반면에
문득 야외에선 능소화 속 삼각관계의 경이가 아닌 미채가 끼어든 건 무슨 연유였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거든
근데 내가 잊고 있었던 게 있었더라구..
바로, '생사-정확히는 죽음'로 서로 연결된 인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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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도우에서 어떤 마음이었든지간에 일단 책으로 그려져 남은 기록은 아마 대략 이런 거였을테지.
<능소화>
미채-단오 관계성,
왕이 아끼고 충성을 다해온 은무영, 그런 그들을 포섭하고자 그의 약점인 은가네 단오 아가씨를 경 대군이 접근 아가씨는 그걸 모른채 사랑에 빠져 그가 시키는대로(혹은 그조차 모르고 그저 가져간) 독이 든 다과를 왕에게 바쳐 죽게 만들다.
이에 경 대군은 궁에 입성 더불어 금진미왕을 시해한 연유를 물어 은가네 몰락하며 모두 비극적 마지막을 맞게 되었더라?!
단오-하루 관계성은
뭐 따로 이야기 길게 하지 않아도 짐작하듯이
서브남인 하루는 은단오 아가씨를 마음에 품고 있었으나 충심과 연심 사이에서 갈등하다 고백 한번 못해보고 끝내 제 주군인 경 대군의 뜻을 거역하지 못한채 사랑하는 이를 (사실은 경이의 나쁜 손 발휘됐음에도) 제 칼로 찔러 죽였고 그 이후 피폐한 모습으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더라..뭐 이런 느낌이었을 듯해ㅠㅠ
(경 대군은 모두 떠나보내고 난뒤 뒤늦게 제 진심을 깨달아 사랑도 충정도 사라진 나홀로 남은 궁궐에서 왕좌에 앉아 고독과 후회를 갖는 서사 남주로 마무리 되었을 거고 아마도..)
쨌든 죽음이란 악연이라면 악연이고 애증이라면 애증일 이 인과관계를 두고 생각의 다리를 기준삼아 단오-미채, 단오- 하루혹은 하루-단오의 모습을 보려니까
새로이 깨알포인트가 생기는 부분이,
미채 같은 경우
이후 다리에서 단오한테 여기서 확 밀어버릴까~그럼 믿을래?^^이런식으로 겁주는 행동을 취했던 게 어쩌면 찌통일뿐이니 과거형의 능소화를 기억해내지 말아라, 어쩌면 자아가 사라짐이 편할수도 있을거시다 허니 셰도우에서 죽을래~ 하는 느낌에 작가를 향한 짜증?도 동반한 좀 비틀려진듯한 염려가 숨겨져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어지기도 하더라는..
능소화에서 군신관계였고 셰도우상이긴 했지만 미채 스스로 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어서 미련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작가의 설정이지 단오가 원한 게 아니었단 걸 알아 크게 은-원이랄 게 없었기도해서 마주보는 장면이 딱 한번이었다 짐작되기도 하고.
다만 굳이 꼽는 갈등거리라면, 세계관을 틀어 운명개척을 하려는 단오(의 하루)와 또다시 비극이 시작될까 막으려는 미채 정도일텐데 이것조차도 죽을둥살둥하며 기어이 운명을 바꿔낸 단하루를 보며 미채 역시 자신의 못다 이룬 숙원에 대해 대리만족하는 마음으로 나름의 구원을 얻었다 보이거든.
다음의 단오-하루 관계성도 보면
일단 능소화에선 단오의 죽음이 하루의 한으로 남고,
그 한을 푸는 과정에서 비밀 속 (수영장씬)단오가 13번 하루에 의해서 한번 목숨연장의 기회를 얻었고, 핫가이로 돌아와서조차 단오의 자유를 옥죄는 시한부와 약혼이란 설정값을 타파하면서 제 캐릭터 소멸이란 대가를 치뤄내.
표현이 맞을런지 모르겠는데 하루의 한으로 새긴 은원이 비로소 풀어진 느낌이 드는 순간.. 해서 능소화때의 한을 푼 하루는 단오에 대한 감정적 미련을 내려놓고 뒤돌아 등을 보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야.
비밀의 엔딩에서 '단오의 하루'를 품에 안고 있던 단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하루를 다시 만날 기약만 빼곤 모든 걸 이뤘고 또 내려놨지
https://gfycat.com/AppropriateNiftyBuckeyebutterfly
다행스럽게도 설정값이 사라진채로 세번째 신간으로 건너와, 하루를 기억하고 새긴 '연'만을 간직한 채라서 신간 속 대딩 단오는 블랙홀(죽음으로 보는 인과관계)이 나타났어도 그 존재를 (대딩 하루도 마찬가지)마주보는 일은 딱히 없었지 않았을까...
'죽음'으로 연결된 악연인듯한 인과관계였을진 모르겠으나 결국 서로를 통해 구원을 얻으며 본격 은원풀기 느낌이 난다는 뻘해석을 해보았다 한다.
해석글이라 슼 카테로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