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봤던거 같은데 왜 5월 7일로 뜨지?? 암튼 좋네 ㅋㅋㅋ
Q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가 끝난 후의 인터뷰다. 오늘을 정말 기대했다. 지금까지 화보 촬영은 세 번째, 종영 인터뷰는 9개 이상 했지만 역시 패션 매거진의 화보는 긴장된다.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고 더불어 새로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밤새 설레었다. 인터뷰를 많이 하다 보니 드라마가 끝난 게 실감이 난다. 얘기를 할 수 있고, 다시 한번 모니터링하는 느낌으로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익숙한 질문에는 술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더 다른 표현, 다른 느낌으로 대답을 디테일하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Q[어하루]는 만화책을 매개체로 한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드라마가 순정만화 웹툰 원작의 작품이라 나도 처음 읽게 됐다. 웹툰 자체도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아 굉장한 이슈다. 전형적인 순정만화 스토리에서 벗어나 흥미진진하게 다뤘다. 웹툰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웹드라마와 케이블 채널의 여러 작품들이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것을 보고 새롭고 신박한 소재와 내용 때문에라도 가까이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얼마나 원작에 가깝게 연출했느냐,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호불호도 갈리고 아직도 무수히 고민해봐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Q2017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으로 데뷔해 2년 동안 꽤 많은 웹드라마와 단막극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첫 장편 미니시리즈에 출연했다. 미니시리즈처럼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연기를 했던 경험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일단 체력면에서 많은 부담이 생기더라. 학원물이어서 대기시간도 길고 다 함께 나오는 씬도 많아 초반에는 잠도 거의 잘 수 없었다. 하지만 연기 관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고, 내면적으로도 연기자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해주었다. 학원물의 템포는 에너제틱함이 생명이다. 나 역시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다. 마침 출연자들이 또래들이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다 친한 사이라 톤도 밝고 분위기 자체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케미가 좋았던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Q[어하루]의 오남주는 훤칠한 외모에 진정한 엄친아다. 오남주를 능가하는 매력 포인트를 찾는다면?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고, 늘 그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연예계는 매력 넘치는 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나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 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스스로 그렇게 정했다. 나 자신을 신뢰하고 지킬 수 있는 자존감.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
Q오남주는 드라마봇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오남주와 여주다의 씬에서 딱딱한 결론만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의도한 것인가? 기승전결 중 ‘결’만 나온다. 오남주와 여주다는 서사가 없다. 메인 캐릭터들의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되어야 해서. 사실 우리의 역할은 시청자분들이 ‘아, 맞다. 만화 속 세상 이야기였지?’라고 깨닫는 포인트가 있어야 했고, 또 우리로 하여금 ‘단하루 커플’의 재미가 상승해야 하는 요소도 만들어내야 했다. 때문에 ‘결’만 나와도 드라마에서는 충분히 임팩트 있고 재미있게 표현됐을 거라 생각한다.
Q드라마 주인공들보다 더 내세울 수 있는 오남주만의 특별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주다에게 일편단심. 남자의 순정? 진심으로 계속 좋아하는 점이 포인트인 것 같다. 현실적으로는 뭐… 부잣집 아들에 돈도 많지 않나?(웃음)
Q오남주의 상대역 여주다를 제외하고 현실의 김영대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상대역이 있나? 단오라는 캐릭터가 되게 매력적이다. 현실에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연기해서 10대들이 공감하지 않았을까. 있는 그대로 자기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여서 더 좋았다.
Q김영대였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오그리토그리 오남주 스타일 명대사 베스트3를 꼽는다면? 마이 걸, 마이 보이즈, 내 여자가 딸기를 좋아합니다…. 아, 1, 2, 3위를 꼽기엔 수없이 너무 많다!
Q본인이 꼽는 명장면은? 1화 때 A3 걸어나오는 장면. 엄청나게 유치하고 ‘왜 저래?’ 하는 그 장면. 등장 BGM도 너무 좋았다. 몰입감, 임팩트 등 모든 게 완벽했던 장면이다.
Q[어하루]에서는 유독 키가 큰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훈훈한 장신 비주얼에 시야가 트여 행복했다는 반응들이 많다. 우리끼리 장난치면서 많이 놀았다. 바로 앞에 혜윤이가 있는데, ‘혜윤이 어디 갔니?’ 이러면서 안 보이는 척하고 팔걸이처럼 팔 걸쳐놓고…(웃음). 다 너무 친해서 가능한 장난이었다. 투샷 잡을 때 받침단을 거의 징검다리처럼 깔아놓을 때도 있었다.
Q고등학교 1학년 때 하얼빈으로 가서 약 3년간 하얼빈의 만방국제학교를 다니다가 명문대 상하이의 복단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유학을 그만두고 배우로서 인생을 시작했다.
(중략)
처음에는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고 좋은 경험들이었는데, 역시나 쉬운 일은 아니다. 연기도 공부도 모두 어렵고 힘들다. 계속해야 할지 너무 고민됐다. 그런데 [어하루]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면서 내 마음속의 진실이 들리는 것 같았다. ‘영대야, 그래도 네가 재미있어서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걸 택해야 하지 않겠니?’라는 생각에 직면하자, 결국 결심이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