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건주는 오디션을 통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합류했다. 감독으로부터 “너는 눈빛이 좋다”는 칭찬을 들었던 정건주에게 이번 작품은 첫 지상파 드라마 데뷔작이다.
“정말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1년 반 만에 찾아온 빠른 기회가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정건주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도화 역을 위해 다양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스스로 캐릭터의 서사와 이야기를 상상했고, 캐릭터와 뗄 수 없는 바이올린 연주를 직접 배우기도 했다.
“도화는 기본 베이스가 밝음 그 자체인 아이였어요. 무엇보다 사랑을 듬뿍 받아 자라 온 아이라고 생각했죠. 사실 첫사랑에 실패했다고 죽을병에 걸리는 건 아니잖아요. 18살인데. 전 그런 도화 성격 좋았어요. 어떤 고난이 와도 밝고, 물 흐르듯이 살아가는 것이요. 그리고 바이올린 준비를 정말 많이 했어요. 선생님에게 개인 레슨을 받기도 했고, 작품이 끝나기 직전까지 선생님과 함께 연습했거든요”
물론, 캐릭터를 위해 혼자서만 연구한 것은 아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감독은 이도화 캐릭터의 A3적 면모 강조를 위해 나르시시즘적인 부분을 표현해달라 주문하기도 했다.
“나르시시즘적인 모습은 ‘꽃보다 남자’를 참고했어요. A3 등장 때 도화가 손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도 제가 직접 ‘넣어보면 어떤가요’라고 제안했어요. 감독님이 흔쾌히 응해주셨고, ‘도화가 장착된 것 같다’고 해주셨죠. 그리고 부끄러운 대사들이 촬영 후반부가 되니까 아무렇지 않던데요. 캐릭터와 한 몸이 된 것처럼. 스태프분들은 오글거린다고 하는데, 저희는 ‘이게 왜요?’라는 반응이었거든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이도화는 단오(김혜윤) 하루(로운) 백경(이재욱)의 이야기와 오남주(김영대) 여주다(이나은)의 이야기에 모두 영향을 주는 캐릭터다. 그러나 양쪽을 오가는 이도화 캐릭터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극을 많이 봤어요. 하루와 백경이, 단오의 장면들은 조금 무거워요. 도화는 그 다운 된 분위기를 밝고 가볍게 만들어주는 감초 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반면 남주와 주다 앞 도화는 감정신이 많아서 숨겨져 있던 묵직함을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건주는 김혜윤, 로운과 함께 ‘콘티 조작단’으로 사랑받았다. 김영대, 이재욱과는 A3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콘티 조작단’과 ‘A3’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 표현도 잊지 않았다.
“‘콘티 조작단’을 그렇게 많이 사랑해 주실지는 몰랐어요. 반응이 좋다는 걸 보고, 촬영 들어 가기 전에 리허설을 많이 했어요. (김)혜윤이, 로운이와는 서로 의지가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다 비슷한 상황의 신인들이어서. (김)영대와 (이)재욱이는 A3 안에서 말이 별로 없어요(웃음). 도화 대사가 80% 이상인데, 그 친구들이 리허설부터 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대사하기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고마웠죠”
또래들이 유독 많았던 촬영장답게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출연자들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시간을 보냈다. ‘어하루’의 메이킹 영상 속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즐거운 분위기는 자유로운 애드리브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콘티 조작단이 강당에서 하이파이브하는 장면. 제가 단오 손 위에 제 손을 올리면 하루가 질투하고, 제가 ‘오케이 오케이’ 하는 신은 애드리브였어요. 또 하루에게 샌드위치 먹이는 장면도요. ‘하루 입에 음식 많이 넣어 준다’ 정도가 대본이었는데 다른 행동은 모두 애드리브였어요. 반응이 좋다 보니 다들 뭐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더라고요(웃음)”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결말은 만화 ‘비밀’ 속 캐릭터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며 마무리 된다. 그러나 정건주가 연기한 이도화는 새로운 만화 속 세계에 등장하지 않으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대학생 도화 안 나와서 저도 아쉽긴 했어요. 그런데 저는 도화가 다른 만화책에서 주다와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세계의 도화에게도 자아가 있을 거예요. 자아 전도사인데, 있어야죠(웃음)”
정건주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여주다에게 신발을 선물하는 장면을, 여주다에게 고백하던 순간의 대사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로 꼽았다.
“주다에게 신발 신겨주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슬픔을 느꼈어요.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운명이라, 마지막으로 주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잖아요. 그 장면 찍고 감독님이 ‘널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 눈빛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리고 주다에게 고백하던 그 장면이요. ‘내가 정한거야, 널 좋아하는 건’이라는 대사가 있어요. 그 대사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은혜 기자 - [인터뷰] ‘어쩌다 발견한 하루’ 우연 아닌 필연적 발견, 배우 정건주 (종합)
http://me2.do/xpDngevb
기사 좋다ㅋㅋㅋ
“정말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1년 반 만에 찾아온 빠른 기회가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정건주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도화 역을 위해 다양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스스로 캐릭터의 서사와 이야기를 상상했고, 캐릭터와 뗄 수 없는 바이올린 연주를 직접 배우기도 했다.
“도화는 기본 베이스가 밝음 그 자체인 아이였어요. 무엇보다 사랑을 듬뿍 받아 자라 온 아이라고 생각했죠. 사실 첫사랑에 실패했다고 죽을병에 걸리는 건 아니잖아요. 18살인데. 전 그런 도화 성격 좋았어요. 어떤 고난이 와도 밝고, 물 흐르듯이 살아가는 것이요. 그리고 바이올린 준비를 정말 많이 했어요. 선생님에게 개인 레슨을 받기도 했고, 작품이 끝나기 직전까지 선생님과 함께 연습했거든요”
물론, 캐릭터를 위해 혼자서만 연구한 것은 아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감독은 이도화 캐릭터의 A3적 면모 강조를 위해 나르시시즘적인 부분을 표현해달라 주문하기도 했다.
“나르시시즘적인 모습은 ‘꽃보다 남자’를 참고했어요. A3 등장 때 도화가 손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도 제가 직접 ‘넣어보면 어떤가요’라고 제안했어요. 감독님이 흔쾌히 응해주셨고, ‘도화가 장착된 것 같다’고 해주셨죠. 그리고 부끄러운 대사들이 촬영 후반부가 되니까 아무렇지 않던데요. 캐릭터와 한 몸이 된 것처럼. 스태프분들은 오글거린다고 하는데, 저희는 ‘이게 왜요?’라는 반응이었거든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이도화는 단오(김혜윤) 하루(로운) 백경(이재욱)의 이야기와 오남주(김영대) 여주다(이나은)의 이야기에 모두 영향을 주는 캐릭터다. 그러나 양쪽을 오가는 이도화 캐릭터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극을 많이 봤어요. 하루와 백경이, 단오의 장면들은 조금 무거워요. 도화는 그 다운 된 분위기를 밝고 가볍게 만들어주는 감초 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반면 남주와 주다 앞 도화는 감정신이 많아서 숨겨져 있던 묵직함을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건주는 김혜윤, 로운과 함께 ‘콘티 조작단’으로 사랑받았다. 김영대, 이재욱과는 A3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콘티 조작단’과 ‘A3’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 표현도 잊지 않았다.
“‘콘티 조작단’을 그렇게 많이 사랑해 주실지는 몰랐어요. 반응이 좋다는 걸 보고, 촬영 들어 가기 전에 리허설을 많이 했어요. (김)혜윤이, 로운이와는 서로 의지가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다 비슷한 상황의 신인들이어서. (김)영대와 (이)재욱이는 A3 안에서 말이 별로 없어요(웃음). 도화 대사가 80% 이상인데, 그 친구들이 리허설부터 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대사하기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고마웠죠”
또래들이 유독 많았던 촬영장답게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출연자들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시간을 보냈다. ‘어하루’의 메이킹 영상 속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즐거운 분위기는 자유로운 애드리브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콘티 조작단이 강당에서 하이파이브하는 장면. 제가 단오 손 위에 제 손을 올리면 하루가 질투하고, 제가 ‘오케이 오케이’ 하는 신은 애드리브였어요. 또 하루에게 샌드위치 먹이는 장면도요. ‘하루 입에 음식 많이 넣어 준다’ 정도가 대본이었는데 다른 행동은 모두 애드리브였어요. 반응이 좋다 보니 다들 뭐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더라고요(웃음)”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결말은 만화 ‘비밀’ 속 캐릭터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며 마무리 된다. 그러나 정건주가 연기한 이도화는 새로운 만화 속 세계에 등장하지 않으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대학생 도화 안 나와서 저도 아쉽긴 했어요. 그런데 저는 도화가 다른 만화책에서 주다와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세계의 도화에게도 자아가 있을 거예요. 자아 전도사인데, 있어야죠(웃음)”
정건주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여주다에게 신발을 선물하는 장면을, 여주다에게 고백하던 순간의 대사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로 꼽았다.
“주다에게 신발 신겨주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슬픔을 느꼈어요.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운명이라, 마지막으로 주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잖아요. 그 장면 찍고 감독님이 ‘널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 눈빛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리고 주다에게 고백하던 그 장면이요. ‘내가 정한거야, 널 좋아하는 건’이라는 대사가 있어요. 그 대사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은혜 기자 - [인터뷰] ‘어쩌다 발견한 하루’ 우연 아닌 필연적 발견, 배우 정건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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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좋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