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를 찾아다니던 하루가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단오를 발견한다.
잠시 단오를 바라보던 하루가 애써 담담한 얼굴로 계단을 올라간다.
하루를 본 단오의 걸음이 느려지고 있다.
하루와 단오가 스쳐 지나간다.
밀려오는 통증에 단오의 발이 삐끗하며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하루가 한 걸음에 달려내려온다.
"단오야! 단오야, 정신 차려봐 단오야!"
아이들이 단오와 하루 주위로 몰려드는데, 하루가 단오를 안아들고 뛰어간다.
하루가 보건실 침대에 누워있는 단오 옆을 지키고 있다.
단오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하루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룩 흘러내린다.
단오가 눈을 뜨고 일어나 앉는다.
하루를 본 그녀가 얼른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하루의 시선이 단오의 무릎 상처에 가닿는다.
"잠시만 기다려줘"
하루가 앉아있던 의자를 옆으로 밀어 넣고 선반에서 구급상자를 꺼낸다.
그러고는 침대에 걸 터 앉아있는 단오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하루는 단오의 무릎 상처에 정성스레 약을 발라준다.
"큰 상처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다음 장면엔 다 나아있을 거지만"
하루가 약을 바른 상처에 밴드를 붙여준다.
"단오 네가 아픈 건 싫으니까
전에 네가 여기서 그랬는데,
운명을 바꿔주면 좋겠다고."
"내가?'
"응...
단오야, 다음엔 날 꼭 기억해줘.
단오 네가 지어준 내 이름 하루야."
"단오야 괜찮.."
"가, 너가 내 옆에 있으니까 자꾸 아픈 것 같아.
너 때문에 다 나은 심장이 아프다고.
미안한데 나가 줄래?"
하루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마음 아픈 얼굴로 일어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밖으로 나간다.
단오의 머릿속으로 기억 한자락이 스친다.
하루가 13번 남학생으로 불렸을 때도, 단오의 무릎 상처에 정성스레 약을 발라줬다.
단오가 믿을 수 없다는듯 고개를 내 젓는다.
"뭐지?"
보건실 안으로 따스한 노을빛이 스며들고 있다.
16화 화면해설 자료 날라감..ㅎ
화면해설 전문은 15화까지만..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