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 인증 부터 함
보다시피 1층 5열 R석이었고, 외곽이지만 무대랑 간격 좁아서 배우들 표정 하나하나 다 보이는 자리였음.
아까 글에 나 왜 갔냐고 묻길래 피드백 하자면 친구가 변백 최애여서 표 구했는데,
모두가 아는 그 일로 빠순질에 의욕을 잃고 양도를 시도했지만 안되서 내가 양도 받음 ㅇㅇ...
나덬은 뮤덕이라 하기엔 창피하지만 뮤지컬 좋아하고 꾸준히 공연 보러 다니는 편이고,
싱잉인더레인은 원래 좋아하는 작품이라 친구의 우정과 나 개인의 호기심을 위해 보러가게됨.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설픈 연기와 불안한 노래와 그걸 지켜보는 팬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빠순질'
나덬은 굉장히 너그러운 편이라서 진짜 심하지만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내 너그러움도 포용하지 못할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음. 아이돌 중에서도 최악 수준이냐는 다른 아이돌 뮤지컬은 본적이 없어 뭐라 할 수는 없다. 근데 아이돌이든 배우든 상관없이 오냐오냐 넘어가는 내가 기가찰정도였으니 심각하긴 한거임.
딱 하나 칭찬은 그나마 '대사' 할때 발성은 괜찮았다는거...이건 '그나마' 단점중에 낫다는거지 잘했다는게 아님.
기본중에 기본이지만 이것도 못해서 연기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에, 이것조차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이었다.
근데 그러면 뭐해...문제점이 수두룩한걸...이것도 내가 너그러워서 그나마 칭찬하는거임.
나야 앞자리라서 괜찮았는데 2,3층은 어땠을지 모르겠음.
비슷한 규모 공연장에서 연극 해봤던 나덬 경험으로 그정도면 위층도 들렸을거라 생각하는데 실제 2,3층은 어땠을지 모르겠다.
첫번째 문제, 발음. 진짜 심각함 발음 씹히고, 뭉개고 너무 많음.
이게 어떤정도냐면
'캐시 사랑해! 빨리 이 영화가 완성됐으면 좋겠어 그땐 리나와 온 세상에 알릴거야.' 이 대사가 있다면
ㅂㅎ은 '캐시 사랑해! 빨리 #%*$#@$가 %#@$@$면 좋겠어 그땐 #$%#%@$!#@!#야.' 이렇게 됨.
저 대사에서 그랬다는게 아니라 대사 하나하나를 다 못떠올려서 유명한 저거 가져온거임.
그리고 버벅거리는 것도 심함. 한 두번은 그럴수도 있는데 여러번인데다가 심지어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도 버벅임.
'저 여자를 잡아주세요!' 이 부분 알거라고 생각함. 극의 가장 클라이맥스고 감정고조되는 부분인데, 얘 버벅거리고 거기에 도대체 왜 그 부분에서 웃는지 모르겠지만 관객들 웃은데다가 쟤가 실수까지 하니까 더 웃어서 제일 중요한 부분에서 진짜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이었음. 이거 말고도 앞에서 여러번 그랬는데, 꼭 극 감정표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들에서 버벅거리니까 몰입이 자꾸 깨짐.
두번째 문제, 노래. 뭐 나도 엑덕이니까 라이브 실력 모르는것도 아니고 콘서트도 갔다와서 다 아는데...
이게 남자 주인공인 돈 락우드 원탑극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노래 제일 많이 하는데...
ㅂㅎ 혼자만 나오면 나는 긴장하고...특히 제일 유명한 넘버인 singing in the rain...그걸 제일 못했어.
그리고 저음 심각함. 저음부분에서 가사가 하나도 안 들림. 노래 부르긴 하는데 전달이 하나도 안 됨. 저음 부분에서 가사가 하나도 안들려서 일본어 자막 보고 가사 이해했어. 나는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한국어로 된 공연을 보는데 왜 내가 극의 이해를 위해 일본어 자막을 보는 것인가......
마지막 문제, 연기&집중력. 연기는 뭐 기대도 안했는데...정말 딱 흉내만 내는 수준이랄까. 캐릭터에 대해 알고는 있는데 완벽히 이해하고 적용시키는건 못해서 그냥 흉내만 내고 있음. 그리고 집중력이 많이 부족한듯. 평소 성격보고 그럴것 같긴 했지만...중후반부터 집중력 떨어지는게 눈에 보임...그래서 더 버벅이고 실수도 잦고 어색하고. 안그래도 연기 못하는데 집중력 떨어지니까 후반부로 갈수록 더 못해보이잖아요....
결론 : ㅂㅎ연습부족 심각함. 나는 10만원돈 내고 재롱잔치를 보러간게 아닙니다. 내 티켓값에서 ㅂㅎ출연료는 돌려주세요.
빡세게 연습해서 실수 없이 열심히 하길 엑덕으로서 바라지만 과연...
ㅂㅎ연기 제외하고는 극 자체는 즐거웠음. 조금 늘어지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일단 내가 싱인레를 좋아해서 그 외에는 정말 재미있게 감상했음.
그리고 관객은 아까도 얘기했듯이 초대권인지는 모르지만 1층은 거의 다 찼고, 2층도 사람 있었던거 같아. 오늘도 카메라 찍었는지는 모르는데 일단 나는 카메라 소리 못들었고, 관객은 좀 짜증남. 아까도 썼듯이 쟤 버벅이거나 실수하니까 웃고, 얘 등장하니까 여기저기서 감탄사 나오고 내 뒤에선 귀엽다 귀엽다 계속 하는 애도 있었고. 무대를 보러 온게 아니라 그야말로 변백현 보러온 듯한 분위기. 그야말로 돈 내고 재롱잔치 보러 온거같음. 팬들만 본다고 해도 좀 심함. 그냥 얘 성장이나 잘하는거 필요없고 ㅂㅎ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면 상관없겠지만......
다 쓰니까 저녁공연 끝날 타이밍이네. 저녁공연은 제대로 했으려나 모르겠다.
낮공연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 흩어지는거 봐서 그 상태로 저녁공연 했으면 아마 더하면 더했지 나아지진 않았을거 같은데.
어제 가기전에 연뮤갤 리뷰도 봤었는데 왜 그렇게 분노했는지 이해가 감. 진짜 심각하게 못함. 분노의 후기를 읽고 다들 어느정도였는지 궁금해 하는거 같아서. 나름 열심히 떠올리면서 후기 씀.
나 엑덕 맞고, ㅂㅎ에 아무 감정없음. 얘가 앞으로 엑소에 해가 되지 않게 행동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후기임. 그러니까 연습 해라.
긴 후기 읽어줘서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