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가 사라졌다'가 조용히 시청률 상승에 성공, 5%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룹 엑소 멤버이자 배우 수호의 첫 사극 주연작인 '세자가 사라졌다'는 궁중 암투 속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이처럼 '세자가 사라졌다'가 후반부 강자로 나설 수 있던 비결은 퓨전과 사극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살렸기 때문이다. 사극 장르 특성상 궁중 암투로 무게감을 잡았다면 퓨전 장르로는 로맨스와 코믹한 장면을 넣으며 강약을 조절했다. 미스터리의 색채가 뚜렷하지만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끔 연출,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 과정에서 그룹 엑소 멤버 수호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수호가 맡은 세자 이건은 탄탄대로의 삶을 살다 궁궐의 중차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 드라마 '힙하게' '아라문의 검', 영화 '선물' '여중생 A' 등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첫 사극 주연까지 꿰찼다. 이번 작품에서 수호는 한층 더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는데 거듭된 모략과 음모 속 가족을 지켜야 했던 불운의 세자 역할을 소화하면서도 발성이나 톤을 유지하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수호의 연기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졌다. 김진민 감독이 외쳤던 '국본의 상'이 좋은 선택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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