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아 휴가 내고 싶다 여행 가고 싶다~ 를 내심 외치며 살던 원덬, 3월의 오시 유닛 유성대 트립 콜라보 장소 발표를 보고 어 그래도 교통수단 무난하게 갈만하네? 하며 비행기표 검색을 돌리기 시작함
운이 보우하여 인천-나리타 위탁 없음 20만원 특가표를 잡음
그럼 가야겠지?
그러다 4월인가 차애 유닛 알칼로이드 콜라보 날짜도 확정됨 마침 둘이 겹치는 기간이 있음 카페 시나몬도 당첨됨
급히 계획을 수정함 너어는 다 갈 수 있다
컴으로 쓰니까 사진이 가로로 돌아갔네 이거 어케 고치지
전개
가챠나 이벤트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앙방에 가득한 가운데 일찍 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씻고 공항버스를 탐
배는 햄버거 세트로 채우고 미리 구매해둔 제일 앞자리에 착석
위탁수하물은 옥상에서 밀어서 떨어트리진 않았고 애초에 안 만들었음
그래서 계획대로 입국 심사까지 15분 컷을 낸 다음 기차 타고 호텔 가서 짐 맡기고 (모 독수리와 관련 있?는 스포츠 때문에 잠시 독수리신 신사에 다녀옴 이놈들아 서머 잘하자) 이케부쿠로로 감
시나몬 한정 파르페. 퍼스트 오더만 가능. 고치소사마데시타.
같이 시킨 스파이스 고기는 사진 찍는 걸 깜빡하고 금방 다 먹어버림....
하지만 배가 고파서 토마토 소스 으무라이스(실제 메뉴 이름이 이렇진 않다)를 추가로 시킴 무난무난하게 잘 먹었다
사진 까먹은 그 머냐 특제 콜라는 레몬과 진저의 기억이 남았는데... 신선스기루
이젠 주문이 좌석별로 큐알 코드 찍어서 뜨는 웹페이지에서 하는 식으로 바뀜. 이게 훨 편하더라 주문한 내역도 계속 확인 가능하고 점원에게 말 안 걸어도 바로 시킬 수 있으니까 ㅋㅋㅋ
유성대 홍차를 기념품으로 하나 사고 드럭 스토어 좀 들렸다가 호텔로 들어가서 첫날 일정은 종료
위기
일기예보가 들어맞아서 비가 오기 시작함
도쿄도 오고 이바라키현도 오고 토치기현도 옴 답이 안 나오죠
휴가를 2일 정도 더 내서 아예 이번 주 다 투자한 거면 모를까 오렛찌에겐 한정된 코스트만 있었음
그래서 일정 조정해서 이케부에서 조조영화 한편 보고 점심 먹고 기차로 유성대 콜라보 장소로 이동함
JR 이케부쿠로 -> JR 아라카와오키까지 환승 1번(닛포리)해서 약 1시간 30분
거기서 시간당 2대 있는 버스를 약 30분 타고 가면 도착하는 곳 JAXA 츠쿠바 스페이스 센터
외부에 로켓 모형도 있고 하지만 비가 내리므로 재빨리 콜라보하는 실내 전시관으로 이동
전시관 스페이스 도-무 되시겠다
이번 유성대 콜라보 끝나면 내부 공사한다고 봤던 거 같기도 하고
입구 안내판
이거 유리가 반사해서 나나 다른 사람 안 나오게 찍는 것도 은근 시간 잡아먹음
전시 내용은 일본 우주 사업의 역사라던가 인공위성들이 하는 역할이나 예전에 띄웠던 인공위성 같은 거
위성 사진은 많이 찍어도 재미가 없어서 우주복과 우주식 사진만 올려봄 일본어지만.
콜라보는 전시 코너에 세워진 안내판의 큐알코드를 읽으면 나오는 페이지에서 보이스를 듣는 거였다
각 판마다 테두리 색이 다르고 판은 총 6개였으며(원래 기본 설명은 더 많음) 애들은 귀여웠다
내용은 솔직히 오렛찌 우주에 관심없고 일본의 우주비행사들 사전지식이 전무해서 으에에에 하고 넘겼는데 의?외로? 성실하게 사전조사해온 미도리나 우주는 남자의 로망이라면서 흥분한 테토라가 특히 인상적이었고 애들이 즐겁게 유성대 얘기나 우주와 로켓, 달 탐사 얘기를 하는 걸 듣고 있자니 얘들아 너네 달에 가고 우주에 가도 응원할게<
보이스 끝나고 노래 들려주는 부분도 있었는데 뉴 데이브레이크, 컬러즈 어라이즈, 우리들의 스텔라 이렇게 3곡 풀이었음
출구 앞에 놓인 앙케이트 상자와 오렛찌가 가져간 앨범 투샷
메모지는 유성대 개인 컬러로 5종이 있었고 내 근처엔 열심히 펜으로 내용을 적고 누이나 이타백과 상자의 인증샷을 찍는 본토인들이 몇 그룹 있었으나
나는 옆에 있는 큐알로 온라인 앙케이트를 했다
그야 번역기를 돌리고 cv를 하면 편한걸....
그리고 그치지 않는 비에 고통받으며 돌아옴
아 오타쿠 동지들과 별개로 평범하게 단체 견학온 중학생 그룹이나 부모와 온 아이 등도 있었다
이날 총 이동 거리 대충 약 120km (기차+버스+도보)
양쪽 다리가 끝내주는 근육통을 호소하고 오른쪽 뒷꿈치는 새 신발이라고 까지고 난리였음 아니 운동화에도 까지지 말라고
절정
전날 비온게 구라냐 싶을 정도로 쨍하니 맑은 하늘이 반겨주는 3일차
난 말야 신칸센을 타보고 싶었어
그게 아니더라도 일반 전철에서 몇십분 서있으면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건 이 근육통에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알칼에는 마사지해줄 마요이가 있지만 나는 아무도 없는데
간다 너는 할 수 있다
일단 기차로 100km 달려 JR 우츠노미야에 도착한 다음 데일리 패스를 산다
콜라보 장소까지 가는 특정 버스 노선을 1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알칼 콜라보 장소인 오오야 전시관과 거기서 좀 도보로 내려가면 있는 오오야 사+평화관음까지 다 본다면 왕복 버스비+입장료 합산 무조건 300엔 이득은 본다
아침 일찍부터 와서 우츠노미야 교자를 사먹는다거나 미술관에 간다거나 지역 특산 돌(오오야석)으로 지은 가톨릭 성당(티켓 우측 하단의 저거) 관람을 했다거나 등등 해서 버스를 더 많이 타고 내렸다면 더 뽑아먹었겠지만 전날 근육통의 여파로 끙끙대다 점심에나 도착해서 정말 기본만 해먹었다
특정 가게들에 제시하면 또 이득이 있었다고 하는데 써먹진 못했다
버스를 또 한 30~40분 타고 내려서 거기서 또 4~5분 걸어가면 맞이해주는 안내판
이날이 콜라보 마지막 날이었다
매표소에서 요금을 내거나 티켓을 내고 우측 입구로 들어가면 이런 계단이 맞이해준다
이거 좀 내려와서 찍은 거다
밖은 햇빛이 나를 태우는데 여긴 지하라서 시원해서 나가기 싫을 정도였다
원래 채석하던 곳이 전시장, 영화나 드라마, 예능 등 촬영지로 쓰이고 비공개 구역 중에는 예약으로 열리는 교회(결혼식용)도 있는 모양이었다
대충 층고 체감용 사진도 하나... 수작업으로 채석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거 보면 어 그러니까 대충 마요이네 일족이 이런 곳에 살 수도 있겠지 카타콤도 이런 느낌이겠지 싶어지기도 하고 그랬다
그치만 둘 다 위치가 이상하지만 그게 앙스타 월드니까(끄덕)
화살표를 따라 구경하고 설명도 보면서 하다 넓은 스테이지 지역에 도착하니 간판과 함께 라디오에서 콜라보 보이스를 틀어주고 있었다
내용은 넷이 오오야 전시관 소개, 트립 앨범 내서 기쁘고 유명 연예인들과 콜라보하던 곳과 콜라보해서 진짜 좋아했다는 아이라라던가... 그런 아이라를 귀여워하던 통상운전의 마요이, 어떤 곳인지 몰랐는데 접하고 인상깊었다던 히이로(이건 기억이 가물), 서로 솔로곡 좋은점 칭찬하던 타츠미와 마요이, 아이라 솔로곡은 아이라스러워서 좋다던 히이로, 아이라스럽다는게 뭐냐고 그래도 고맙다던 아이라...? 설명 같은 거는 거의 타츠미가 했던 기억이
노래는 블랙아웃 시소, 언다잉 홀리 러브, 키스 오브 라이프 틀어줬음
근데 지하에 공간이 넓어서 울리는게 확실히 평소랑 달랐음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거니까 음질은 상대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데 울림 때문에 느낌이 달라지는...?
사인 앞에서 누이랑 사진 찍는 현지인 많았지만 오렛찌는 이번에도 그냥 앨범만 있어서 이하생략
이 다음은 비공개 구역의 분위기를 느껴보라는 덤 사진
-천장- -태양-
요 밑은 앙스타랑 관련 없는데 내가 그냥 가고 싶어서 간 수목원 사진 쪼끔
하 등나무철인 4월 초였으면 진짜 끝내줬을 텐데 등나무가 노란 등나무 품종만 개화기여서 ㅠㅠㅠㅠ
저 벽에 보라색 등나무 꽃이 가득하다고 생각해봅시다
사실 이거 말고 조형 죽여주게 해둔 등나무는 많았지만 다 꽃이 진 상태라 안 찍었 크흐흑
어쨌거나 도합 약 2백여km(도보+버스+기차 합산) 돌아다니고 호텔 돌아와서 하루 마감
결말
아 내일 출근하기 싫다
빡세게 돌아다니긴 했는데 개인적인 재미는 있었음 멀리서 조용히 본토인들의 이타백과 누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다른 사적 오타쿠질도 좀 했고...
근데 다들 일본 내에선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곳이지만 정말 이런 콜라보 아니면 보통은 젊은 여성층이 안 갈 장소라는 느낌이 들어서(위치도 그렇고 교통도 그렇고) 다른 트립 콜라보도 그렇고 다 저쪽에선 홍보 좀 더 하려고 하는 거겠지... 싶었다
아니 그거는 이전에 도카이도 신칸센과의 콜라보 때도 느낀 거였지만. JR 도카이도 오노레(이갈기)
사실 기간 겹치는 건 언데드 콜라보도 있었지만, 지역이 저 남쪽 하코네라서.... 시간과 돈과 회사를 더 비우게 해주셨다면
15000엔이 된 이후 창렬하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3일간 철저하게 JR만 타고 돌아다니는 동선과 넥스를 시작으로 신칸센 지정석 뽑아먹기, 단 한 역 거리만 이동하더라도 피곤하니까 무조건 기차 타기로 지불액 이상 잘 써먹은 도쿄 와이드 패스 사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지어볼까 한다오
바이바이~ 하 투어 뛰기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