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타 백업해둔 거 텍스트로 옮긴 거라 오타 있을 수 있음
▷ 플레이어 이름은 무묭으로 설정하려고 했는데 읽을 때 흐름 깨질 것 같아서... 안즈로 함
▷ 앙방에서만 읽어주기를 바람
[시기]
겨울
[작가]
아키라
초복*오니와 형제의 절분제
프롤로그
[히나타]
어~이, 안즈 씨!
도깨비는 집 밖으로, 복은 집 안으로~♪
응, 오늘은 『절분제』 날이야! 나도 나가게 됐어~ 평소 드림페스와는 내용이 많이 다른 것 같아서 기대돼☆
『절분제』는 『S3』지. 『S3』는 참 좋은 것 같아~ 예전이라면 『B1』으로 불리는 이상한 드림페스만 잔뜩이었을 텐데.
너무 거창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나갈 수 있는 곳도 많고.
우리 『2wink』는 본격적인 드림페스에선 주역을 잘 못 맡지만... 『S3』에서는 무대 중심에서 맘껏 날뛸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요즘에는 너무 신이 나서 다양한 『S3』에 나가고 있어.
당일 참가할 수 있는 곳에 돌격하기도 하고, 스스로 기획하기도 하고.
응. 『S3』 기획은 『프로듀서』나 각 『유닛』의 리더만 낼 수 있잖아?
난 『2wink』의 리더니까 편하게 기획을 낼 수 있거든.
전부 내 마음대로야~ 그래서 새로 생긴 『S3』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드림페스 수가 늘어난 만큼 『프로듀서』인 안즈 씨랑 학생회는 엄청 힘들겠지만♪
이번 『절분제』도 안즈 씨가 책임자지?
아, 그러고 보니 기획을 낸 사람이 사쿠마 선배였나... 그 사람이 직접 움직이다니 별일이지?
자기도 『절분제』에 나간다고 준비와 진행은 안즈 씨에게 떠넘긴 거구나.
고생이 많네~ 나도 뭔가 도와주고 싶지만, 『절분제』는 사쿠마 선배가 기획한 거라 그런지 『S3』치고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드림페스가 될 것 같으니...
나도 주목받고 실적을 쌓고 싶은 욕심이 있어.
우리 『2wink』는 상승세니까~ 슬슬 이렇게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서 기세를 타고 크게 발돋움하고 싶어.
목표는 유메노사키 학원의 정점이야♪
응! 열심히 할게, 응원 고마워... 안즈 씨♪
...아이쿠, 미안. 난 이만 가 볼게. 일 열심히 해~ 바이바이♪
[유우타]
어~이, 안즈 씨!
도깨비는 집 밖으로, 복은 집 안으로~♪ 오늘은 드디어 『절분제』 날이네요!
후후, 쉬는 날인데 안즈 씨를 만나니 기분이 좋네요♪
...응? 왜 그러세요, 이상한 음식이라도 먹은 듯한 표정인데요?
알겠다, 절분 콩을 너무 많이 드셨군요. 딱히 맛있지도 않은데 자꾸 입에 집어넣게 된다니까요.
그러다 소화가 잘 안 돼서 배탈이 나고요...
단맛을 입힌 것도 있지만, 저는 매운 걸 좋아해서 그저 그래요.
으음? 방금까지 여기 형이 있었다고요?
저랑 완전히 똑같은 동작으로 인사를 해서, 시간이 되감긴 줄 알고 깜짝 놀랐단 말인가요...?
흐음... 형은 『절분제』에 아이돌로 나가는군요.
네. 아시다시피 전 이번에는 스태프로 참가해요.
무대 설치와 장식 등 함께 『절분제』 준비를 했으니 안즈 씨도 아시겠지만, 학교 안에서 콩을 마구 뿌려대는 행사라 청소 스태프가 필요해서요.
누가 실수로 콩을 밟고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S3』가 새로 생긴 덕에 드림페스 수가 늘어서 스태프가 부족하다고 했었죠?
그래서 스태프를 모집하는 『교내 아르바이트』도 늘어났어요.
저도 요즘 닥치는 대로 『교내 아르바이트』에 참가하고 있어요.
이래 봬도 손재주가 좀 있어서 허드렛일 같은 건 뭐든지 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자금을 벌어서 조만간 단단히 한몫 잡으려고요.
지금은 형이랑 호흡이 잘 안 맞으니까... 무대에서 실수해서 망신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금 조달을 우선하려고 해요.
예전에는 형이 몰래 아르바이트를 했었으니, 이번엔 제가 그만큼 벌고 싶어요.
그 녀석, 저랑 동갑인 주제에 보호자 행세를 해서 마음에 안 든다니까요.
그래도 꾸준히 기초를 다지고 노력할 거예요. 목표는 유메노사키 학원의 정점이에요♪
...으음? 정말 왜 그러세요, 아까부터 표정이 이상한데요?
엇, 형이랑 싸웠냐고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뇨, 딱히 싸우진 않았는데요... 뭐, 작년 말부터 조금 사이가 어색해지긴 했지만요.
형이 이상하게 저를 배려하는 것 같아요. 저도 불평을 거의 안 하게 됐고요. 좀 남처럼 서먹해진 느낌이네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얼굴도 잘 마주치지 않는 것 같고...
아, 저희는 반도 다르고 취미나 취향도 정반대라 사실 접점이 별로 없거든요.
집에서도 각자 자기 방에 틀어박혀서 하고 싶은 일을 하죠.
물론 『2wink』 활동을 할 때는 둘이서 열심히 레슨하고 라이브를 해요.
결과도 잘 나오고요. 저희는 요즘 정말로 상승세예요.
평가도 점점 높아지고 팬도 늘어나고 있으니... 정말 아무 문제도 없어요.
잘나가고 있어요. 거짓말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어... 안즈 씨, 그렇게 걱정스러운 표정 짓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