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주의점
원덬이 앙소설을 보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 서술을 정리한거야!
일부러 캐릭터 대화는 다 빼서 같은 단락인데 뭔가 이어지는게 어색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정상임~
혹시 멘스 어느시점인지 궁금하면 캐릭터 몇단락인지 말해주면 책 뒤져서 멘스 몇화쯤인지 말해주겠음!
나이츠
츠키나가 레오
녀석은 의외로 독설가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누굴 나쁘게 말하고 있는 모습도 그다지 본 적 없으니까. 나 같은 비뚤어진 사람마저 ‘사랑해’ ‘넌 최고야’
‘멋져’라며── 값 싸 보이는 대사와 함께, 긍정해 주는걸.
정말 싫어하는, 아니 증오하는 상대에게만……. 그렇다고 싫다는 소리는 하지 않겠지. 아무리 상대가 바보고 어리석어도, 엄청난 악인이라도 그 안에서 반짝임을 찾아내 버릴 수 있는 녀석이니까.
그게, 그 바보의 구제불능인 점이자 불행한 점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선, 처음 보면 여자애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녀석은 전체적으로 작다고 해야 할까, 사랑스러운 풍모를 갖고 있다. 키가 작고 가냘프다, 그런데도 약해 보이지 않는 점이 신기하지만. 뭐 작은 동물이라 해도 육식을 하긴 하겠지.
여동생의 이름을 입에 담으며 정말 미약하게 호소하는 녀석을 보고, 왠지 굉장히 허무해졌다. 말해 주고 싶은 것, 부딪혀 주고 싶은 감정이 의외로 수북하게 쌓여 있었을 텐데.
초라하고 구깃구깃해진 실내복으로……. 묶지도 않고 덥수룩해진 머리로……. 눈 밑에 다크서클을 만들고 세상에서 가장 무력한 생물처럼 떨고 있는 녀석을 보고.
아아, 이미 전부 끝나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청춘은, 이미 균열 투성이가 되어 순도를 잃고──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사랑스러운 반짝임은, 이제 모두 과거다. 이 녀석은 그 속에 매몰되는 걸 선택했다.
*앙소설 3권 외전 Lionheart 이즈미 시점
세나 이즈미
고급 혈통서가 붙은 고양이 같은 두 눈동자. 비쳐드는 달빛과 같은 색의 고양이털처럼 부드러운 머리칼.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용모라서── 나는 순간 마물인가 생각했다. 어쩐지 무섭고 정체를 알 수 없으며 비인간적이기까지 했다. 복도에 서 있는 이 신비한 청년에겐 시선을 피하면 덮쳐올 것 같은 위험함이 있다.
확실히 수수께끼의 청년은 똑바로 마코토 군만을 바라보고 있다. 묘하게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향한 시선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소중한,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보석을 바라보듯 황홀해하고 있다.
마오 군이나 나를 역시 완전 무시하면서 이즈미 씨는 기묘한── 싹 훑어보는 듯한 시선으로 줄곧 마코토 군을 바라보고 있다. 나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이루 표현할 수 없는 한기를 느껴 움츠러들었다.
그러고 보니 『Knights』의 멤버일 텐데 이즈미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상당히 수상하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싫은 느낌과 손톱자국을 남기는 막 되어 먹은 고양이처럼 불길한 그 선배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한 팔만을 내밀어 잘 다듬어진 손톱으로 사나운 기질의 고양이처럼 벽을 긁고 있다. 눈빛은 날카롭고 납덩이같은 반짝임을 내뿜고 있었다.
몹시도 차가울 것 같은 약품 같은 푸른 눈. 고급스러움이 있는 은색 머리칼. 비인간적인 악마의 미모.
실제로 그는 사악함의 화신 같은 괴물이 아니다. 남자 고등학생이다. 나이 차이도 많지 않은 조금 짓궂은 선배다. 한 일은 도가 지나치지만──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세계에서 온 침략자는 아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가장 앞선 사람과 가장 뒤처진 사람 사이에서, 두 사람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유유히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가 이 집단의 중심인 걸까.
키가 크고 여분의 살이나 불필요한 장식이 한계까지 제거되어 압박감마저 드는 칼날 같은 육체. 다리도 팔도 가늘고 탄력이 넘쳐 마치 야생 표범 같다. 더 없을 정도로 꼼꼼하고 완벽하게 정돈된 머리칼은 희귀 금속의 광택이 있어 약간의 빛을 반사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명화에 그려진 귀부인처럼 어딘가 고풍스러운 미형이다. 옛날 순정 만화를 떠올리게끔 하는 긴 속눈썹, 눈동자 속에서 무수히 빛나는 빛줄기. 윤곽이 뚜렷한 이목구비.
무심코 움츠러들 듯한 미형이지만, 그가 입을 연 순간── 여자의 이상형 같은 인상이 산산조각 났다.
정체불명의 미청년은── 갑자기 달콤하고 간드러진 목소리를 내더니 몸을 배배 꼬았다.
여유가 없는 츠카사 군과 의욕이 없는 가장 뒷줄의 인물을 중재하는 것처럼 중앙에 있는 인물이 밝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저 어안이 벙벙해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드디어 시선을 향하고는 중아에 있는 사람이 ‘어머나!’ 라고 말하는 듯 여성적 제스처를 취한다.
저 절세미남이라 할 수 있을 외모와 여성적 말투를 동시에 가진 신비한 인물은── 나루카미라고 하는 것 같다.
이즈미 씨처럼 악의의 화신 같은 인물을 상상했는데 나루카미씨는 의외로 친근감이 있다. 밝은 언동에 교란되어 마음속 깊은 곳까지는 볼 수 없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과연 어떨까.
한순간 차가울 만큼 냉혹한 표정을 드러내고 나루카미 씨가 어깨를 움츠린다. 그 탐미적인 분위기는 그다지 흔들리지 않아 역시 속마음을 파악할 수 없다.
아름답지만 가면 같은 일종의 무표정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상황이 좋지 않아도 기사는 동료를 버리고 적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깊이깊이 한숨을 내쉬고 나루카미 씨는 씩씩하게 자세를 바로 잡았다.
결투에 임하는 긍지 높게 선 자세다.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전진을 멈추지 않는 용사처럼 그는 웃고 있었다. 미녀처럼 야수처럼 어딘가 요염하게.
『Knights』의 멤버── 나루카미 씨는 마오 군과 같은 반이라하고 풀네임도 알고 있다. 나루카미 아라시라고 하는 듯하다.
강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인상은 오히려 상냥했기에 묘한 느낌이다.
사쿠마 리츠
굉장히 유창한 발음으로 영단어를 입에 담은 츠카사 군의 말에 답한 건 가장 뒤에서 느리느릿 걷던 인물이다. 굉장히 졸려 보이는 늘어진 목소리다.
거리도 멀고 다른 두 사람의 그림자에 가려 내게는 잘 보이지 않는다. 왠지 한순간 기시감이── 누군가와 닮은 느낌이 들었다.
밤의 어둠을 굳힌 듯 윤기가 흐르는 흑발. 피 같은 진홍색 눈동자. 머리 길이나 신장은 다르지만── 레이 씨와 쏙 닮았다. 어딘가 인간과는 동떨어진 레이 씨에 비해 어린 모습이 남은 얼굴만 보자면 친숙함도 들 법하건만.
오히려 이해를 거부하는 듯 독특한 분위기를 뿜고 있다. 인간계에 물든 적 없이 지금 바로 마계나 지옥에서 소환된 것 같은 비현실적인 미모. 정리를 안 한 건지 머리에서 쑥 솟아오른 한 떨기 머리카락도 마물의 꼬리 같다. 상당히 가까이에 있는데도 눈을 떼면 사라질 것만 같다.
순진하게 웃는 스바루 군을 오히려 질겁한 듯 바라보며── 리츠 군은 영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역시 레이 씨의 혈연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책략을 펼쳐 대국을 제압한다.
군략가 같은 그는── 마음속에서 크게 웃으며 마저 숨기지 못한 희열을 입가에 띄웠다.
스오우 츠카사
다른 두 사람에 비해 긴장한 표정이다. 무대 경험이 익숙하지 않다. 느긋하게 걷는 두 사람을 때때로 걱정스러운, 불안한 눈길로 돌아보며 주뼛주뼛 걷고 있다. 순진해서 사랑스러울 지경이지만── 그도 또한 그 집단의 일원이겠지.
군복 스타일의 의상을 깔끔하게 갖춰 입고 등을 곧게 펴 활보하고 있다. 지는 석양을 굳혀 만든 듯 황혼색을 띤 붉은 머리칼. 역시 어딘가 죽음이나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보라색 눈동자. 하지만 얼굴은 어리고 귀여우며 앳되면서도 성숙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불안정하고, 모순된 아름다움.
의협심과 프라이드라는 이름의 홍련의 불꽃이 눈동자에 깃든 츠카사 군이 사자후를 펼쳤다.
후기
뉴디 나이츠밖에 없어서 원래 코즈프로에 묶어서 쓸랬는데 제목 4글자씩 맞추고 싶어서 그냥 따로 쓰기로함ㅋㅋㅋㅋㅋ
원덬은 나이츠 오신데 새삼 진짜 얘네 이때 비즈니스 관계여서 웃겼음ㅋㅋㅋㅋㅋ애들이 무대 끝났는데도 싸워ㅋㅋㅋㅋㅋㅋ
진짜 우리애들 즈!!와서 사이좋아진거 감격 그자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쓴다고 오랜만에 라이온하트 보는데 나이츠 오시 보면서 눈물 줄줄이었어..레오랑 이즈미 행복해ㅠㅠㅠㅠㅠㅠ
리츠오신데 멘스에서 마오랑 리츠 아는척 안하는거 아쉬웠는데 그래도 소설에서는 마오가 리츠한테 미안한듯이 웃었다는 얘기 나오긴 하더라
레오:외전에서만 나오지만 눈물 줄줄인 라이온하트ㅠㅠㅠㅠㅠㅠ레오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한테도 싫다는 소리 안할거라는거 슬프다ㅠㅠㅠ레오 방에 틀어박혀있을때 묘사보는데 저번 투어 라투디 생각나서 슬프더라ㅠㅠㅠㅠㅠ레오야 행복해ㅠㅠㅠ
이즈미:즈! 멘스에서는 나쁜놈인 우리 이즈미..쥬미야 아무리 마코토 걱정된다고 해도 납치는 안된단다..제발 반성해 이눔아ㅠ어 고소안당하면 단줄아냐 욘석아아 근데 안즈가 이즈미보고 막되먹은 고양이라고 한건 웃겼다ㅋㅋㅋㅋㅋㅋ
아라시:안즈피셜 무리의 중심인 아라시쨩..아라시쨩 외모묘사 좋아ㅋㅋㅋㅋㅋㅋ그리고 마지막에 기사는 동료를 버리고 적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다는거 좋았다
리츠:언제나 귀여운 내새끼..새삼 옛날이라서 그런지 애가 의욕 겁나 없엌ㅋㅋㅋㅋㅋㅋ지금 진짜 많이 발전했다ㅋㅋㅋㅋㅋ그래도 리츠 영리하다고 나와서 좋았다
츠카사:우리 기특한 막내왕님.. 비록 멘스에서는 정의심 넘쳐서 유닛에 악영향이 가긴했지만 츠카사 다워서 좋았음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