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무대 꾸미고 싶어하고, 그래서 댄서들 더 많이 쓰는 것 같다는 건 알겠거든? 근데 그걸 잘 못하는 것 같음...
그걸 제일 많이 느낀 게 가장 최근에 한 2022 MAMA 무대.
다른 아티스트들 퍼포먼스만 봐도 우리처럼 댄서들 많이 쓰고 새로운 무대 꾸미는 건 똑같은데,
아티스트 개개인의 캐릭터성을 눈에 더 돋보이고 새롭게 보이도록 씀
근데 우리 퍼포먼스 디렉터들은 그게 아니고 큰~ 그림만 보나봐... 나무보다 숲을 보는 타입
숲을 보는 게 댄서들만의 무대라면 좋은 그림이 되겠지만, 우리 애들은 댄서가 아니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개개인 개성이 드러나야하는 아이돌인데요ㅠㅠ
아티스트 전담 퍼포먼스 디렉터가 있으면 해당 아티스트의 장점을 제일 돋보이게 하고,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퍼포먼스 디렉터가 하는 모든 무대는.... 아티스트 색을 더 옅게하고 댄서랑 같이 큰 그림을 만들게하는 무대를 지향하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아쉬워
이런 게 반복되니까 차라리 댄서 없이 7명만 세우라는 말이 많았고, 그래서 2022 연말 가요대축제 무대가 제일 반응이 좋았던 것 같음
댄서 쓰는 거 좋아... 많은 사람들이 같이 무대를 꾸미는 만큼 신경 쓰고 노력하려는 거 알겠고 다 좋은데
그게 정말 아티스트를 위한 무대인지 댄서와 아티스트가 함께 꾸미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무대인지 디렉터가 다시 생각 좀 해봤으면 좋겠어
지금 해오는 모습을 봐서는.... 아티스트보다 댄서를 더 위하는 디렉터인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속상하다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연말 무대, 스페셜 무대 때마다 이러니까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