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준 최고는 아니어도 그냥 무난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나는 18화쯤부터 이렇게 끝날꺼라고 예상했었어서 이렇게 반응이 나쁠꺼라고 생각못했어.
나는 사실 이 엔딩이 캐붕없이 잘 그려졌다고 생각했어서 내 해석? 후기를 좀 공유하고 싶어졌어. 너무 날카롭게 반응하지 말고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봐줘.
쓰다보니 글이 어어어엄청 길어졌네 아무도 안읽겠닼ㅋㅋㅋㅋㅋ 엄청 함축된 3줄요약 밑에 써놨어
1. 곽미향
곽미향이 개과천선해서 행복해진게 별로라고 하는걸 봤는데 나는 곽미향이 아무 거리낌없이 해맑아진게 아니라 사람들 앞이나 애들 앞에서는 그런척 하지만 혜나를 향한 깊은 죄책감이랑 미안함을 짊어졌다고 생각됬어.
처음엔 김주영이 혜나를 죽인거고 자기는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김주영이 애를 그렇게까지 만든건 너라는 말을듣고 집에와서 회상하고 자기가 고작 고등학생애한테 했던 모진말들을 곱씹어 보는 그 씬에서 자신의 잘못을 확실히 인지했다고 생각함.
하지만 곽미향답게 그걸 사람들한테 내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어. 곽미향은 자기 과거 밝혀졌을때도 혜나가 강준상 딸인거 알았을때도 혜나 죽음의 비밀을때도 아무리 자기 속이쓰려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않은척 항상 티안내고 당당했으니까.
2.우주네
우주가 감옥에 있으면서 성적만을 원한 공부가 부질없다는 생각을 얻고 자퇴의사를 밝히고
이수임 부부가 설득을 몇번 해보다 우주의 의견을 들어준다.. 이게 아니라
우주가 "혜나가 죽었던 말던 나는 악착같이 공부하겠어!!!" 그러거나 이수임이 학교안가겠다는 애를 끝까지 말려서 억지로 학교를 보냈다고 생각하면 너무 캐붕인것같아.
그리고 피해자인 우주가 자퇴해야하는거 이상하다 다들 잘먹고 잘사는데 피해자만 또다시 피해를 보내 라고 하는글도 봤는데 우주는 타의로 어쩔수 없이 나가는게 아니라 진짜 자기가 원해서 나가는 거니까 이게 우주가 피해를 봤다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해. 오히려 우주가 싫어도 계속 학교를 다니고 감옥가있었던거 때문에 성적 다 망가져서 대학 입시 어려워 지고 걍 죽도 밥도 안되는거보다 차라리 덜 피해를 봤다고 생각이 들었어.
3. 혜나의 죽음/ 납골당씬
혜나의 죽음은 다른 캐릭터들의 개과천선을 위해 만들어지고 아무의미 없다. 작가는 흙수저를 이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왜 혜나는 죽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먹고 잘사냐. 라는 리뷰들을 좀봤어.
근데 나는 혜나의 죽음에 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고 사람들이 계속 똑같은 인생을 살아갔다면 그야말로 혜나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게 됬을꺼라고 생각해. 그런 엔딩이 나왔다면 사람들 반응은 "흙수저가 자기들 때문에
죽어도 금수저들은 신경도 안쓰는구나"였을것같아.
그리고 납골당에 예서네 가족사진 올려둔것도 싸패아니냐라는 반응이 많던데 나는 어떤생각을 했냐면 혜나가 가장 원하던것을 이뤘다고 생각했어 (물론 죽은후에 그게 무슨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긴함). 혜나는 어쨌든 그 가족의 일원으로, 강준상의 딸로 계속 인정받고 싶어했으니까. 무슨소리야 혜나가 곽미향 얼마나 미워했는데ㅡㅡ 그런년이랑 가족하고 싶어했겠냐? 라고 반박당할수도 있지만 혜나가 열이 올라서 곽미향을 자기 엄마로 잘못보고 매달리는 장면에서 한번만 그러는게 아니라 곽미향한테 한번 뿌리침을 당하고 나서도 계속 엄마라고 부르는걸 보면서 혜나가 손톱에 때만큼일수도 있지만 곽미향한테 인정(?)받고싶은 마음이 있다고 해석을 했어. 그래서 납골당씬도 거슬리진 않았어.
(TMI 원덬의 최애캐는 혜나였음)
4. 드림하이같은 시험지던지기
나도 이부분은 좀 많이 오글거리긴 했엌ㅋㅋㅋㅋ 근데 예상문제 친구들이랑 돌려볼정도로 의리있고 아빠앞에서 아빠없어서 더 좋다고 말할수있는 직설적인 쌍디 캐릭을 생각하면 땡땡이 치고 우주랑 같이 학교 나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이부분에서 시험지 던지는거랑 애들이 우르르 다같이 나오는 연출만 빼면 그나마 괜찮았을것같아. 내가생각해도 반애들 다같이 나오고 그런거는 좀 과했다고 생각해.
5. 흙수저만 죽고 금수저는 잘먹고 잘사는거 꼴보기 싫어
이 의견은 맞는 말이지만 그런게 싫었으면 이번 엔딩만 싫은게 아니라 이 드라마 자체가 안맞았어야 하는거 아닐까.. 애초에 이 드라마는 금수저들이 애 대학보내려고 일년에 억단위 코디쓰는 얘기이고 캐릭터 대부분이 금수저니까. 그리고 이드라마에서 흙수저 혜나만 죽은게 아니라 금수저인 영재엄마도 죽긴했음.
6. 판타지소설인줄ㅋ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초반을 생각해보면 이게 완벽한 해피엔딩일까? 영재는 엄마가 죽었고 예서는 서울대 못갔고 수한이네는 특목고포기했고 강준상은 병원장 못됬고 파국이의 피라미드사랑도 파국을 맞았고.. 이게 진짜 최강의 판타지이려면 모든 가족들이 다 자기들이 원하는거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여야 한다고 생각해. 저 가족들이 저 행복을 그냥 얻은게 아니라 각자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것을 버림으로써 행복해졌다고 생각함. 저것도 다 금수저라 소중하지 않아서 그래 라고 하기에는 캐릭터들이 꿈을 이루기위해서 다들 너무 악착같았어.
그리고 이들은 이러해서 평화를 이뤘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계속 제2의 김주영을 만들고 제2의 영재네를 만들면서 이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라는 현실적인 면모도 보여줬다고 생각함.
뭐가 더 많았는데 너무 많아서 쓰기가 힘들다...ㅋㅋㅋㅋ 지금도 이미 너무 많이 썼어ㅎ
세줄요약하자면..
1. 엔딩자체는 쌍둥이는 쌍둥이 답고 미향이는 미향이 답고 우주네는 우주다운 큰 케붕없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함
2. 해피엔딩을 그리려고 너무 과한 연출과 오글거리는 씬이 들어있었다는건 나도 인정함 (시험지 던지기라던가 세리랑 춤추는 파국이라던가)
3. 궁극의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사람 두명 죽어나가고 모두들 꿈을 다 포기하고서야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는, 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썩어있다는 해피엔딩을 위장한 오픈엔딩이었다고 생각함
나는 사실 이 엔딩이 캐붕없이 잘 그려졌다고 생각했어서 내 해석? 후기를 좀 공유하고 싶어졌어. 너무 날카롭게 반응하지 말고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봐줘.
쓰다보니 글이 어어어엄청 길어졌네 아무도 안읽겠닼ㅋㅋㅋㅋㅋ 엄청 함축된 3줄요약 밑에 써놨어
1. 곽미향
곽미향이 개과천선해서 행복해진게 별로라고 하는걸 봤는데 나는 곽미향이 아무 거리낌없이 해맑아진게 아니라 사람들 앞이나 애들 앞에서는 그런척 하지만 혜나를 향한 깊은 죄책감이랑 미안함을 짊어졌다고 생각됬어.
처음엔 김주영이 혜나를 죽인거고 자기는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김주영이 애를 그렇게까지 만든건 너라는 말을듣고 집에와서 회상하고 자기가 고작 고등학생애한테 했던 모진말들을 곱씹어 보는 그 씬에서 자신의 잘못을 확실히 인지했다고 생각함.
하지만 곽미향답게 그걸 사람들한테 내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어. 곽미향은 자기 과거 밝혀졌을때도 혜나가 강준상 딸인거 알았을때도 혜나 죽음의 비밀을때도 아무리 자기 속이쓰려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않은척 항상 티안내고 당당했으니까.
2.우주네
우주가 감옥에 있으면서 성적만을 원한 공부가 부질없다는 생각을 얻고 자퇴의사를 밝히고
이수임 부부가 설득을 몇번 해보다 우주의 의견을 들어준다.. 이게 아니라
우주가 "혜나가 죽었던 말던 나는 악착같이 공부하겠어!!!" 그러거나 이수임이 학교안가겠다는 애를 끝까지 말려서 억지로 학교를 보냈다고 생각하면 너무 캐붕인것같아.
그리고 피해자인 우주가 자퇴해야하는거 이상하다 다들 잘먹고 잘사는데 피해자만 또다시 피해를 보내 라고 하는글도 봤는데 우주는 타의로 어쩔수 없이 나가는게 아니라 진짜 자기가 원해서 나가는 거니까 이게 우주가 피해를 봤다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해. 오히려 우주가 싫어도 계속 학교를 다니고 감옥가있었던거 때문에 성적 다 망가져서 대학 입시 어려워 지고 걍 죽도 밥도 안되는거보다 차라리 덜 피해를 봤다고 생각이 들었어.
3. 혜나의 죽음/ 납골당씬
혜나의 죽음은 다른 캐릭터들의 개과천선을 위해 만들어지고 아무의미 없다. 작가는 흙수저를 이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왜 혜나는 죽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먹고 잘사냐. 라는 리뷰들을 좀봤어.
근데 나는 혜나의 죽음에 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고 사람들이 계속 똑같은 인생을 살아갔다면 그야말로 혜나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게 됬을꺼라고 생각해. 그런 엔딩이 나왔다면 사람들 반응은 "흙수저가 자기들 때문에
죽어도 금수저들은 신경도 안쓰는구나"였을것같아.
그리고 납골당에 예서네 가족사진 올려둔것도 싸패아니냐라는 반응이 많던데 나는 어떤생각을 했냐면 혜나가 가장 원하던것을 이뤘다고 생각했어 (물론 죽은후에 그게 무슨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긴함). 혜나는 어쨌든 그 가족의 일원으로, 강준상의 딸로 계속 인정받고 싶어했으니까. 무슨소리야 혜나가 곽미향 얼마나 미워했는데ㅡㅡ 그런년이랑 가족하고 싶어했겠냐? 라고 반박당할수도 있지만 혜나가 열이 올라서 곽미향을 자기 엄마로 잘못보고 매달리는 장면에서 한번만 그러는게 아니라 곽미향한테 한번 뿌리침을 당하고 나서도 계속 엄마라고 부르는걸 보면서 혜나가 손톱에 때만큼일수도 있지만 곽미향한테 인정(?)받고싶은 마음이 있다고 해석을 했어. 그래서 납골당씬도 거슬리진 않았어.
(TMI 원덬의 최애캐는 혜나였음)
4. 드림하이같은 시험지던지기
나도 이부분은 좀 많이 오글거리긴 했엌ㅋㅋㅋㅋ 근데 예상문제 친구들이랑 돌려볼정도로 의리있고 아빠앞에서 아빠없어서 더 좋다고 말할수있는 직설적인 쌍디 캐릭을 생각하면 땡땡이 치고 우주랑 같이 학교 나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이부분에서 시험지 던지는거랑 애들이 우르르 다같이 나오는 연출만 빼면 그나마 괜찮았을것같아. 내가생각해도 반애들 다같이 나오고 그런거는 좀 과했다고 생각해.
5. 흙수저만 죽고 금수저는 잘먹고 잘사는거 꼴보기 싫어
이 의견은 맞는 말이지만 그런게 싫었으면 이번 엔딩만 싫은게 아니라 이 드라마 자체가 안맞았어야 하는거 아닐까.. 애초에 이 드라마는 금수저들이 애 대학보내려고 일년에 억단위 코디쓰는 얘기이고 캐릭터 대부분이 금수저니까. 그리고 이드라마에서 흙수저 혜나만 죽은게 아니라 금수저인 영재엄마도 죽긴했음.
6. 판타지소설인줄ㅋ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초반을 생각해보면 이게 완벽한 해피엔딩일까? 영재는 엄마가 죽었고 예서는 서울대 못갔고 수한이네는 특목고포기했고 강준상은 병원장 못됬고 파국이의 피라미드사랑도 파국을 맞았고.. 이게 진짜 최강의 판타지이려면 모든 가족들이 다 자기들이 원하는거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여야 한다고 생각해. 저 가족들이 저 행복을 그냥 얻은게 아니라 각자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것을 버림으로써 행복해졌다고 생각함. 저것도 다 금수저라 소중하지 않아서 그래 라고 하기에는 캐릭터들이 꿈을 이루기위해서 다들 너무 악착같았어.
그리고 이들은 이러해서 평화를 이뤘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계속 제2의 김주영을 만들고 제2의 영재네를 만들면서 이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라는 현실적인 면모도 보여줬다고 생각함.
뭐가 더 많았는데 너무 많아서 쓰기가 힘들다...ㅋㅋㅋㅋ 지금도 이미 너무 많이 썼어ㅎ
세줄요약하자면..
1. 엔딩자체는 쌍둥이는 쌍둥이 답고 미향이는 미향이 답고 우주네는 우주다운 큰 케붕없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함
2. 해피엔딩을 그리려고 너무 과한 연출과 오글거리는 씬이 들어있었다는건 나도 인정함 (시험지 던지기라던가 세리랑 춤추는 파국이라던가)
3. 궁극의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사람 두명 죽어나가고 모두들 꿈을 다 포기하고서야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는, 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썩어있다는 해피엔딩을 위장한 오픈엔딩이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