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던 여기로부터 벗어나
내가 나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저기로
다만 그 ‘저기’는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고
저기에 있는 우리가 보고 싶다고 해서
여기에 있는 누구가 함부로 올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거.
영혼이라도 마음 편히 영원할 것처럼 사랑하며 살라고 떠난 거겠지.
정말 그 둘의 끝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둘이 마지막까지 행복했을 거라고 믿고 싶어.
적어도 자신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과거의 모두로부터 벗어나 조금이나마 후련은 했기를.